트럼프, 중국行 5~6주 후로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이유로 연기한 시진핑 정상회담을 5~6주 후로 재조정했다. 농산물·희토류·안보가 의제에 오를 이 회담이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짚는다.
이란 전쟁이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밀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일랜드 총리 미할 마틴과 회담하던 중 기자 질문에 답하며 "5~6주 후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3월 31일부터 4월 2일 사이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진행 중인 이란과의 전쟁으로 일정을 '리셋'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도 괜찮다고 했다"며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를 "좋은 관계"라고 표현했다.
두 정상이 마주 앉으면 의제는 만만치 않다. 농산물 교역,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 그리고 지역·글로벌 안보까지—어느 하나 쉬운 주제가 없다.
왜 지금, 왜 이 타이밍인가
일정 연기의 표면적 이유는 이란 전쟁이다. 그러나 타이밍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다른 층위가 보인다. 미국이 중동에 군사력을 집중하는 동안 인도-태평양에서의 억지력 공백이 생긴다는 우려가 전직 미국 관리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맥락에서 트럼프의 중국 방문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니라, 미국이 두 개의 전선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동시에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맞춰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미중 정상이 테이블에 앉는다는 것—그 자체가 하나의 변수다.
한국에 떨어지는 파장
미중 정상회담의 의제 중 한국 기업과 직결되는 항목이 있다. 희토류와 핵심 광물이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은 이 공급망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미중이 광물 교역 문제에서 어떤 합의를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조달 비용과 공급망 안정성이 달라질 수 있다.
농산물 교역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산 농산물의 대중 수출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협상이 흘러가면, 중국이 한국산 농산물을 대체재로 덜 찾게 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 한국산 농산물의 대중 수출 기회가 오히려 열릴 수도 있다.
주식 시장도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다. 미중 관계가 '해빙' 국면으로 접어들면 그동안 지정학적 리스크를 할인받아온 한국 수출주들—반도체, 배터리, 화학—에 긍정적 모멘텀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회담이 결렬되거나 갈등이 격화된다면 정반대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각자의 셈법
트럼프는 이 회담에서 무엇을 원하는가. 무역 불균형 해소, 펜타닐 공급망 차단, 그리고 국내 유권자들에게 보여줄 '딜 메이커' 이미지. 반면 시진핑은 미국의 기술 수출 규제 완화와 대만 문제에서의 미국 개입 축소를 원한다. 두 정상의 요구가 교차하는 지점이 어디인지, 그 교차점이 얼마나 넓은지가 회담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유럽은 이 회담을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볼 것이다. 미중이 양자 딜을 통해 무역 질서를 재편하면, 그 과정에서 유럽과 한국 같은 제3국은 협상 테이블 밖에 놓이게 된다. 이른바 '빅투(Big Two)' 구도—미국과 중국이 세계 경제의 규칙을 둘이서 쓰는 세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한편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발언 자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그는 이미 한 차례 일정을 변경했고, "5~6주"라는 표현은 구체적인 날짜가 아니다. 외교 일정은 언제든 다시 '리셋'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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