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연준 인선이 바꿀 게임의 법칙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가 예상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 비트코인과 달러에 미칠 파급효과는?
100bp.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네 번의 연준 회의에서 예상되는 총 금리 인하 폭이다. 시장이 예상하는 40bp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다.
로빈 브룩스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이 화요일 발표한 전망이다. 그는 일본의 재정 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경제학자로,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후보인 케빈 워시가 시장 예상과 달리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이 오해한 워시의 진짜 속내
지난주 워시 후보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비트코인은 목요일 84,500달러에서 주말 75,000달러 아래로 급락했고, 금은 9%, 은은 26% 폭락했다. 워시의 과거 매파 성향 때문에 금리 인하가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브룩스는 "워시가 매파적일 것이라는 인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워시의 악몽은 아마도 트럼프가 제롬 파월에게 했던 것처럼 자신에게 등을 돌리는 것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트럼프는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를 1%까지 공격적으로 내리지 않아 미국 경제를 죽였다고 반복해서 공격해왔다. 워시로서는 같은 공격을 받고 싶지 않을 것이다.
AI 붐이 만든 새로운 논리
워시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는 카드도 있다. 바로 AI 붐이다. 워시는 AI를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고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인다는 논리다.
지난해 11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워시는 "생산성 향상은 실질 실수령 임금의 상당한 증가를 이끌어야 한다. 연간 생산성 증가율이 1%포인트 오르면 한 세대 안에 생활 수준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썼다.
이는 "고생산성, 저인플레이션" 시나리오로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는 새로운 내러티브가 될 수 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순간
만약 브룩스의 예측이 맞다면 승패는 명확해진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현재 3.5-3.75%에서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2.5-2.75%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다.
승자는 암호화폐와 위험자산 투자자들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장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패자는 달러 강세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이다. 브룩스는 "더 많은 달러 약세의 무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달러 약세는 원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수출 기업에는 부담이지만 해외투자나 여행에는 유리하다. 또한 글로벌 유동성 증가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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