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미니애폴리스에 파견한 '국경 차르' 톰 호만은 누구인가
한 달 만에 두 번째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에 트럼프가 베테랑 이민 단속 전문가 톰 호만을 파견했다. 그의 배경과 의미를 분석한다.
한 달 만에 두 번째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국경 차르' 톰 호만을 파견했다. 이는 단순한 인사 교체가 아닌, 트럼프 행정부의 대량 추방 정책이 예상보다 거센 저항에 부딪히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40년 베테랑의 등장
64세의 톰 호만은 트럼프의 핵심 측근이면서 동시에 민주당과 공화당 행정부를 모두 거쳐온 이민 정책 베테랑이다. 1984년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국경순찰대원으로 시작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3년에는 이민세관단속청(ICE)의 단속·추방 작전 부서 책임자까지 올랐다.
흥미롭게도 호만은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작 직전 은퇴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런데 은퇴 파티 중에 존 켈리 비서실장 후보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대통령 당선자가 당신이 남아서 ICE를 운영하기를 원한다"는 말에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다. 2024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수지 와일스 현 비서실장의 전화 한 통으로 다시 은퇴에서 복귀한 것이다.
강경파에서 조정자로
호만이 미니애폴리스에 파견된 배경에는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의 공격적인 단속 방식에 대한 비판이 있다. 보비노는 "턴 앤드 번(turn and burn)" 전술로 유명하다. 시위대가 도착하기 전에 신속하게 체포 작전을 벌이는 방식이다. "다음 목표, 그 다음, 또 그 다음으로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그의 방식은 양당 의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반면 호만은 "최악의 범죄자부터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강조해왔다. 물론 실제로는 범죄 기록이 없는 미등록 이민자들도 단속 대상이 되고 있지만,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보다 신중한 접근법을 표방한다.
정치적 계산과 현실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달 만에 두 명의 미국 시민이 연방 요원들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에게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미니애폴리스는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의 현장이기도 해서 연방 정부의 강경 단속에 대한 지역 사회의 반발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호만의 파견은 이런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는 "법을 집행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고 법을 어기는 사람이 피해자라는 인식에 맞서겠다"고 말하면서도, 보비노보다는 훨씬 세련된 화법을 구사한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민 활동가들은 호만의 등장이 본질적인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본다. 아미카 센터의 마이클 루켄스 사무총장은 "호만은 평생 추방 정책을 옹호해온 사람이고, 가족 분리 정책의 설계자"라며 "보비노보다 세련됐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호만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가족 분리 정책을 강력히 옹호했던 인물이다. 불법 입국한 부모와 자녀를 분리하는 정책에 대해 "모든 추방 가능한 미등록 이민자는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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