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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앱을 죽인다더니, 오히려 2배 늘었다
테크AI 분석

AI가 앱을 죽인다더니, 오히려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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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분기 전 세계 앱 출시 건수가 전년 대비 60% 급증했다. AI가 앱 생태계를 죽일 것이라는 예측은 왜 빗나갔을까? 개발자, 플랫폼, 소비자 모두에게 의미하는 것.

"AI 시대엔 앱이 필요 없어진다." 2년 전,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많이 들리던 말이었다. 챗봇 하나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데, 굳이 앱을 깔 이유가 있냐는 논리였다. 그런데 2026년 1분기 데이터가 나왔다. 앱 출시 건수가 전년 대비 60% 폭증했다.

'앱의 죽음'은 왜 틀렸나

시장조사업체 Appfigures의 분석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합산한 전 세계 신규 앱 출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iOS 앱스토어만 따지면 증가율이 80%에 달한다. 4월 현재까지의 수치는 더 가파르다. 양대 마켓 합산 기준 104%, iOS 단독 기준 89% 상승이다. 1년 만에 사실상 2배가 된 셈이다.

애플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 그렉 조스위악은 최근 인터뷰에서 "AI 시대에 앱스토어가 죽을 것이라는 소문은 크게 과장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트웨인의 유명한 문구를 빌린 이 발언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다. 데이터가 뒷받침하고 있다.

이 흐름이 더 흥미로운 이유는 카테고리 변화에 있다. 모바일 게임이 여전히 신규 출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 처음으로 '생산성(Productivity)' 앱이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유틸리티'는 2위로 올라섰고, '라이프스타일'은 5위에서 3위로 뛰었다. '건강·피트니스'도 5위권을 유지했다. 게임 중심이던 앱 생태계가 실용 도구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신호다.

AI가 앱을 죽인 게 아니라, 앱을 만들게 했다

역설적이게도, 앱 출시 급증의 배경에는 AI가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Claude Code, Replit 같은 AI 코딩 도구들이 '아이디어는 있지만 코딩은 못 하는' 사람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것이다. 이른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짜주는 방식 — 이 앱 개발의 문턱을 크리에이터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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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이 흐름은 낯설지 않다. 카카오네이버가 각각 AI 개발 도구를 강화하고 있고, 국내 스타트업들은 노코드·로우코드 플랫폼 시장에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코딩 교육 없이도 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앱 개발자'라는 직업의 정의 자체가 바뀔 수 있다.

폭발적 성장의 그림자: 앱스토어의 품질 관리

하지만 장밋빛 숫자 뒤에는 불편한 현실도 있다. 앱 출시가 폭증하면서 애플 앱스토어의 심사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애플은 보상형 앱 Freecash가 수개월간 앱스토어 상위 차트에 머문 뒤에야 규정 위반으로 삭제했다. 더 심각한 사례도 있었다. 암호화폐 지갑 앱 Ledger Live의 악성 복제 앱이 앱스토어를 통과해 이용자들로부터 950만 달러(약 130억 원)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 애플이 2024년 한 해 동안 스팸·사기 앱 32만 건 이상을 차단하고, 잠재적 사기 앱 3만 7천 건을 막았다고 밝혔지만, 뚫린 사례들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앱 평론가 존 그루버는 오래전부터 앱스토어에 '사기 단속반(bunco squad)'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AI 코딩 도구로 앱 제작이 더 쉬워질수록, 악의적 목적의 앱도 더 빠르고 쉽게 만들어질 수 있다. 이 문제는 한국 사용자에게도 직결된다. 국내 앱스토어 이용자 수는 수천만 명에 달하며, 금융·건강 관련 앱의 신뢰도는 실질적인 피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기존 예측은 왜 빗나갔나

Nothing CEO 칼 페이는 AI 시대의 스마트폰을 재정의하겠다고 선언했고, 뉴욕타임스는 스마트 글래스나 주변 컴퓨팅 기기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OpenAI는 애플 전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함께 AI 전용 하드웨어를 개발 중이다.

이 예측들이 완전히 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 앱은 죽지 않았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앱을 만들고 있다. 플랫폼이 바뀌더라도 '작은 소프트웨어 단위'에 대한 인간의 수요 자체는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데이터는 시사한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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