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의 100번째 비트코인 매수, 그런데 70억 달러 손실
MicroStrategy가 100번째 비트코인 매수를 발표했지만 현재 약 70억 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 중. 세일러의 비트코인 전략은 성공인가 실패인가?
100번째 매수, 그런데 70억 달러 적자
Micro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자랑스럽게 발표했다. "100번째 비트코인 매수"라고. 하지만 숫자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난주 592개 비트코인을 3,980만 달러에 추가 매수한 이 회사는 현재 총 71만 7,72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 매수가는 7만 6,020달러. 문제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6만 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간단한 계산이다. 코인당 약 1만 달러씩 손실. 전체로는 70억 달러 규모의 평가손실이다. 한화로 약 9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세일러의 '올인' 전략, 과연 현명했나
2020년 8월부터 시작된 세일러의 비트코인 여정은 그야말로 '올인'이었다. 기업 자금을 비트코인에 쏟아부으며 "디지털 금"이라는 믿음을 실천했다. 주식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패턴을 100번 반복했다.
하지만 시장은 냉정하다. MicroStrategy 주가는 올해 들어 50% 이상 하락했다. 장전 거래에서도 2.5% 추가 하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묻고 있다. "왜 계속 사들이는가?" 지난주 매수 평균가 6만 7,286달러도 현재 시세보다 높다. 하락장에서도 멈추지 않는 매수, 과연 전략인가 고집인가.
기업 자금으로 도박? 주주들의 딜레마
더 복잡한 건 이것이 개인 투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MicroStrategy는 상장회사다. 수많은 주주들의 돈이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좌우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세일러의 확신은 여전하다. 하지만 70억 달러 손실 앞에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까. 주주들은 배당 대신 비트코인 변동성을 떠안고 있다.
한국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개인 투자와 기업 투자의 경계, 그리고 '믿음'과 '무모함'의 차이는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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