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트레이더가 2,800억 원을 걸었다
비트코인이 7만 1천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하이퍼리퀴드에서 한 고래 트레이더가 2,800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을 보유 중이다. 이 베팅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 사람이 2,800억 원짜리 베팅을 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더 오를 것이라는 쪽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비트코인이 2026년 3월 10일 7만 1,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일요일 저녁 선물 시장이 열렸을 때만 해도 6만 5,000달러 수준이었으니, 단 이틀 만에 9%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시장은 지난주 7만 4,000달러 근처에서 한 차례 거절당한 뒤 다시 그 고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상승세에 올라탄 '고래'들의 움직임이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포착됐다.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 한 트레이더는 현재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롱 포지션을 합산해 1억 9,400만 달러(약 2,800억 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으며, 미실현 수익은 약 650만 달러에 달한다. 또 다른 계정은 비트코인·이더리움 외에도 다양한 코인에 걸쳐 1억 3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을 열어두고 있어, 단순히 '비트코인 혼자 간다'가 아닌 '크립토 전반의 상승'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건 한 지갑의 전략이다. 이 주소는 20배 레버리지로 비트코인 600개(약 4,250만 달러)와 이더리움 20,000개(약 4,120만 달러)에 동시에 롱 포지션을 열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파생상품 포지션을 열기 직전 현물 시장에서도 USDC 2,100만 달러를 투입해 이더리움 10,158개를 평균 2,067달러에 매수했다. 선물과 현물을 동시에 쌓는 이중 베팅이다.
20배 레버리지, 숫자로 이해하기
20배 레버리지가 실감이 잘 안 된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1억 원짜리 계좌로 20억 원짜리 포지션을 여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5% 오르면 수익은 1억 원, 즉 원금이 두 배가 된다. 반대로 5% 내리면 원금이 전부 날아간다. 이 트레이더가 20배 레버리지로 열어둔 포지션의 실제 담보는 수천만 달러 수준이지만,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면 청산까지 걸리는 거리가 매우 짧다.
반대 진영도 있다. 지갑 주소 0x985f로 알려진 트레이더는 5시간 안에 USDC 950만 달러를 하이퍼리퀴드에 입금한 뒤, WTI 원유에 817만 달러, 브렌트유에 615만 달러 규모의 20배 숏 포지션을 열었다. 이 트레이더는 HYPE, PUMP, APT 등 일부 알트코인에도 숏을 걸었다. '비트코인은 모르겠고, 원유와 알트코인은 내려간다'는 독자적인 매크로 판단이다.
왜 지금, 왜 하이퍼리퀴드인가
이 베팅들이 전통 금융이 아닌 하이퍼리퀴드라는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온체인 데이터이기 때문에 누구나 실시간으로 포지션을 들여다볼 수 있다. 고래의 베팅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구조는 양날의 검이다. 다른 트레이더들이 그 포지션을 보고 따라 들어오면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지만, 반대로 청산 가격이 노출돼 '고래 사냥'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7만 4,000달러에서 한 차례 튕겨나왔다. 그 저항선을 다시 뚫을 수 있느냐가 현재 시장의 핵심 질문이다. 7만 5,000달러 돌파 시 숏 포지션 보유자들의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상승을 더 끌어올리는 '쇼트 스퀴즈'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반면 여기서 다시 밀린다면, 이 2,800억 원 베팅은 순식간에 대규모 손실로 전환될 수 있다.
한편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던 최근 조정 구간에서 약 60만 BTC가 순매수됐다. 현재 유통 공급량의 약 60%가 수익 구간에 있고, 40%는 아직 원가 이상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고래들의 레버리지 베팅은 이런 수급 구조 위에 얹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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