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국 의원들에 대한 제재 해제... 5년 만의 해빙 신호
시진핑 주석이 키어 스타머 총리와의 회담에서 영국 의원들에 대한 제재 해제를 발표했다. 2019년부터 이어진 양국 갈등의 전환점이 될까?
5년간 중국을 방문할 수 없었던 영국 의원들이 다시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상하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확인된 소식이다.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의 해빙
스타머 총리는 I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는 오랫동안 의회와 의원들의 우려 사안이었고, 그래서 이번 방문에서 제기했다"며 "중국 측 응답은 제재가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시진핑 주석은 모든 의원들이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해제는 2019년부터 시작된 양국 간 갈등의 상징적 전환점이다. 당시 중국은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제기한 영국 의원들과 학자들에 대해 입국 금지와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가했다. 여기에는 이언 덩컨 스미스 전 보수당 대표를 비롯해 9명의 영국 의원들이 포함됐다.
경제적 실익과 가치 외교 사이의 줄타기
스타머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은 영국 총리로는 6년 만이다. 노동당 정부는 보수당 정부보다 상대적으로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영국은 중국을 3번째 교역 파트너로 두고 있으며, 양국 간 연간 교역 규모는 100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 해빙이 모든 갈등의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홍콩 민주화 운동, 대만 문제, 그리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신장 지역 인권 문제 등은 여전히 양국 관계의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영국 내에서도 중국과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포기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글로벌 파워게임의 새로운 국면
이번 제재 해제는 단순한 양국 간 문제를 넘어선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영국의 전략적 고민이 엿보인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영국은 미국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역시 비슷한 고민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한국의 1위 교역국이지만, 사드 배치, 한한령 등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 영국의 이번 선택이 한국의 대중 외교에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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