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열리는 하늘길, 베이징-평양 노선 재개
중국 국영항공사 에어차이나가 6년 만에 베이징-평양 직항 노선을 재개한다. 주 1회 운항, 3월 30일 첫 출발. 같은 날 철도도 재개된 중-북 교통 복원의 의미를 짚는다.
비행기 한 대가 바꾸는 것들이 있다.
오는 3월 30일, 에어차이나 항공편 한 편이 베이징을 출발해 평양으로 향한다. 6년 만의 일이다. 주 1회, 매주 월요일 운항. 숫자만 보면 소박하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이 단항로 하나를 두고 심상치 않은 신호로 읽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연합뉴스가 3월 13일 인용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이 노선 운항을 공식 승인했다. 소식통은 "양측이 교류를 가속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선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 6년의 공백이다.
항공 재개만이 아니다. 하루 전인 3월 12일, 베이징-평양 간 여객 열차도 6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베이징발 열차는 주 4회, 중국 접경 도시 단둥발 열차는 매일 양방향으로 운행된다. 1954년부터 이어진 중-북 철도는 두 나라 관계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항공과 철도가 같은 시기에 동시 복원된 것은 단순한 교통 정상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왜 하필 지금인가
타이밍이 예사롭지 않다.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지형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대북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북한은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심화시키며 독자적인 외교 레버리지를 구축해왔다. 이 시점에 중국이 북한과의 물리적 연결을 복원하는 것은 '우리도 이 판에 있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 북한은 전략적 완충지대다. 북-미 대화가 재개되거나 한반도 정세가 급변할 경우, 중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는 베이징의 오랜 고민이었다. 항공·철도 재개는 그 우려에 대한 실질적 대응일 수 있다.
북한 역시 계산이 있다. 코로나 이후 극도로 위축된 대외 교류를 서서히 복원하면서도, 중국이라는 가장 안전한 파트너부터 시작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합리적인 수순이다. 러시아와의 밀착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도 관리해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도 있다.
서울과 워싱턴은 어떻게 볼까
한국 입장에서 이 소식은 복합적으로 다가온다. 중-북 교류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대북 제재의 실효성이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한반도 외교에서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는 논거가 되기도 한다.
워싱턴의 시각은 더 복잡하다. 미국은 대북 제재 체제를 주도해왔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제재보다 직접 협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이 북한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것이 미국의 대북 외교에 도움이 될지, 방해가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국제 사회 일각에서는 이를 코로나 이전 상태로의 단순 복귀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이 노선들은 팬데믹 이전까지 수십 년간 정상 운항해왔다. "정상화"라는 프레임으로 보면 특별한 사건이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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