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90F OLED TV, 플래그십 성능을 중급 가격에 담다
삼성 S90F QD-OLED TV가 1,400달러 가격대에서 플래그십급 화질을 제공하며 OLED T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1,400달러로 플래그십 OLED TV의 90% 성능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떨까? 삼성전자의 S90F QD-OLED TV가 바로 그런 제품이다.
WIRED가 수주간 테스트한 결과, S90F는 9점/10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리뷰어조차 "완벽에 가까운 성능인데도 왜 첫눈에 반하지 못했을까"라고 고민했다는 것이다.
중급 가격, 프리미엄 성능의 딜레마
삼성과 LG가 최고급 OLED 기술을 플래그십 모델에만 집중하면서, 중급형 OLED TV들은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부족해졌다. 몇 년 전만 해도 OLED의 '스위트 스팟'이었던 가격대가 이제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는 평가다.
하지만 S90F는 이런 편견을 깨뜨린다. 일상적인 시청에서는 큰 감동을 주지 않지만, 고품질 콘텐츠를 재생하면 LED TV가 따라올 수 없는 깊고 섬세한 대비, 자연스러우면서도 생생한 퀀텀닷 색상, 모든 디테일을 살려내는 뛰어난 화질 처리 능력을 보여준다.
특히 가격이 출시 당시 2,500달러에서 1,40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가성비는 더욱 매력적이 되었다.
한국 시장에서의 의미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S90F의 성공은 국내 디스플레이 생태계에도 중요한 신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 기술이 중급형 제품에서도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OLED TV는 "비싸지만 좋은" 제품의 대명사였는데, 이제 150만원 내외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OLED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리뷰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시야각 성능이다. S90F는 "거의 모든 각도에서 색상 정확도나 밝기 저하 없이 시청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의 작은 거실 환경에서는 더욱 유용한 기능이다.
기술적 완성도와 아쉬움
S90F는 4개의 HDMI 2.1 포트와 144Hz VRR 지원으로 게이밍 성능도 우수하다. 삼성의 타이젠 OS도 이전보다 크게 개선되어 "이제 정말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최고급 모델 대비 아쉬운 점도 있다. 최대 밝기가 1,000니트 수준으로 플래그십의 4,000-5,000니트에는 못 미친다. 돌비 비전 미지원도 여전한 한계다.
받침대 품질이 예상보다 저렴해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패널 자체는 상단 두께가 8분의 1인치에 불과해 프리미엄한 외관을 자랑한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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