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 창업자 체포, 산업 재편 신호탄
러시아 최대 암호화폐 채굴업체 비트리버 창업자 이고르 루네츠가 탈세 혐의로 구속되고 회사는 파산 위기에 처하며, 러시아 채굴 산업 전체의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한때 러시아 산업용 암호화폐 채굴 용량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던 거대 기업의 창업자가 탈세 혐의로 구속됐다. 이는 단순한 개인 범죄가 아니라 러시아 전체 채굴 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일 수 있다.
거대 제국의 몰락
이고르 루네츠는 39세의 나이에 러시아 암호화폐 채굴 산업의 개척자로 불린다. 그가 2017년 시베리아에서 시작한 비트리버는 15개 데이터센터, 17만 5천대 서버, 533메가와트 용량을 자랑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참고로 미국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MARA 홀딩스의 채굴 용량이 1.8기가와트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규모임을 알 수 있다.
루네츠는 지난 금요일 구속됐으며, 자산 은닉을 통한 탈세 혐의로 3건의 기소를 받았다. 그의 변호인단은 수요일 전까지 가택 구금 명령에 대해 항소할 수 있는 짧은 시간을 갖고 있지만,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수사가 끝날 때까지 자택에서 구금될 예정이다.
사면초가에 몰린 비트리버
개인적 법적 문제를 넘어, 비트리버 자체도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En+ 그룹 자회사가 920만 달러 규모의 파산 신청을 지역 중재법원에 제출했다. 핵심 쟁점은 비트리버의 모회사인 Fox 그룹이 선불로 받은 채굴 장비를 납품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법원의 계좌 동결 명령으로 인해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때 러시아 산업용 암호화폐 채굴 용량의 절반 이상을 통제했던 기업에게는 치명적이다. 여기에 지역별 채굴 금지 조치로 인해 여러 데이터센터가 이미 폐쇄됐고, 지난 1년간 고위 경영진 대부분이 회사를 떠났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채굴 산업 전체의 변곡점
비트리버의 위기는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러시아 전체 채굴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의 제재를 받은 비트리버는 이미 국제적 고립 상태였다. 여기에 최근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전문가들은 비트리버의 몰락이 러시아 채굴 부문의 통합을 가속화하고 전력 수요 전망을 재편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많은 채굴업체들이 순수 채굴에서 벗어나 AI나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을 위한 데이터센터 호스팅 서비스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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