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연준 의장 후보, '비트코인은 새로운 금'이라 공언
블랙록의 릭 라이더가 트럼프의 연준 의장 후보로 급부상. 그는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것이라 예측했다.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파장은?
48%. 지금 예측 시장에서 릭 라이더가 차기 연준 의장에 선임될 확률이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3%에 불과했던 수치가 급등한 배경에는 그의 파격적인 발언이 있다.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것"이라는 그의 예측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월스트리트 거물의 암호화폐 신념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인 라이더는 2020년부터 일관되게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강조해왔다. 당시 그는 CNBC 인터뷰에서 "금괴를 주고받는 것보다 훨씬 기능적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금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 9월, 비트코인이 11만2000달러를 넘나들던 시점에서도 그는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라이더는 여전히 비트코인과 금을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제공하는 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다보스 포럼에서 라이더를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하며 호감을 드러냈다. 라이더 역시 연준 의장 후보 명단에 오른 것을 "믿을 수 없는 영광"이라고 표현했다.
제롬 파월과의 갈등, 그 이후
현재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의 임기는 5월 15일에 만료된다. 아이러니하게도 파월을 연준 의장에 임명한 것은 트럼프 자신이었지만, 이후 관계는 극도로 악화됐다. 트럼프는 파월을 "바보"라고 부르며 "미스터 투 레이트(너무 늦은 씨)"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라이더는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연준의 느린 금리 인하 속도에 불만을 표해왔다. 이는 두 사람의 경제 철학이 어느 정도 일치함을 시사한다.
최근 법무부가 파월의 연준 건물 개보수 관련 발언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하자, 파월은 이례적으로 직접적인 반박성명을 냈다. "형사 고발 위협은 대통령의 선호보다는 공익을 위한 최선의 평가에 기반해 금리를 설정한 결과"라고 맞섰다.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파장
연준 의장은 연방기금금리 설정뿐만 아니라 규제 의제도 통제한다. 다만 파월은 지금까지 감독 업무를 부의장인 미셸 보우먼에게 위임해왔다. 따라서 라이더가 의장이 되더라도 스테이블코인이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규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연준 의장의 상징적 영향력은 막대하다. 미국 경제의 건전성과 방향성에 대한 가장 영향력 있는 목소리 중 하나가 비트코인 옹호론자가 된다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이는 중요한 변수다.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는 원화 환율과 국내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자금조달 비용에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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