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이 레버리지 ETF에 몰린다... 그 돈 어디서 났을까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ETF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고수익을 노리는 개미들의 선택, 과연 현명한 투자일까?
당신이 100만원을 투자해서 300만원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면?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바로 이런 생각으로 레버리지 ETF에 몰려들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ETF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품은 기초자산 대비 2배~3배의 수익률을 추구하지만, 손실도 그만큼 커진다.
개미들의 새로운 도박판
ProShares UltraPro QQQ(TQQQ)나 SPDR S&P 500 ETF Trust의 3배 레버리지 상품들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젊은 투자자층에서 "빨리 부자 되기"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들 상품의 위험성이다. 시장이 10% 떨어지면 30%를 잃는다. 하지만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미국 증시에서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착각이 퍼지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증권사를 통해 해외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규모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는 업계 추산도 나온다.
승자와 패자의 게임
레버리지 ETF 열풍의 진짜 수혜자는 누구일까? 상품을 만드는 자산운용사들이다. 높은 수수료(연 0.95~1.5%)로 안정적 수익을 챙기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변동성의 늪에 빠진다.
BlackRock이나 ProShares 같은 대형 운용사들은 개인투자자들의 '빠른 수익' 욕구를 상품화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 중 80% 이상이 장기적으로 손실을 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은 환율 리스크까지 떠안아야 한다. 달러 강세 시기에는 원화 기준 수익률이 더욱 불안정해진다.
규제 당국의 딜레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개인투자자 보호와 시장 자유 사이에서 고민이 깊다. 레버리지 ETF 거래량이 늘수록 시장 변동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 금융당국도 마찬가지다. 해외투자 자유화 정책과 투자자 보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특히 젊은 투자자들이 퇴직연금까지 털어서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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