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소리가 들린다? Reddit r/Catswhoyell 고양이 사진 대유행

사진 한 장에서 고양이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온라인 커뮤니티 Reddit에는 고양이들이 울고, 소리 지르고, 하악질을 하는 찰나의 순간을 공유하는 특별한 게시판인 r/Catswhoyell이 화제입니다. 2018년 여름에 개설된 이 커뮤니티는 현재 약 408,000명의 회원을 보유하며 전 세계 집사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Reddit r/Catswhoyell 고양이 사진 속 숨겨진 소통의 과학

보드판다(Bored Panda)의 보도에 따르면, 고양이들의 이러한 '외침'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영국 수의학 자선단체인 PDSA의 수의사 안나 이워스 클라크(Anna Ewers Clark)는 성묘가 된 고양이들이 서로에게 야옹거리는 경우는 의외로 드물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양이는 본래 단독 생활을 하는 사냥꾼으로 진화했기 때문에, 성체가 되면 주로 보디랭귀지나 하악질을 통해 동족과 소통합니다.

하지만 인간과의 관계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고양이는 인간이 자신의 울음소리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학습합니다. 아침마다 귀 옆에서 크게 울면 집사가 일어나 밥을 준다는 것을 깨닫는 식입니다. 결국 고양이의 '야옹'은 인간과 소통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발달시킨 일종의 전용 언어인 셈입니다. 특히 샴(Siamese)과 같은 특정 품종은 인간과의 유대감이 깊어 더욱 '수다스러운'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모든 외침은 유효하다, 단 하품은 금지

커뮤니티의 규칙은 엄격하면서도 위트가 넘칩니다. 모든 종류의 외침과 비명은 환영받지만, 단순히 입을 벌리고 있는 '하품' 사진은 공유가 금지됩니다. 게시물에는 고양이와 대화를 주고받는 '인간 대화가(Human Conversationalist)'나 고양이 소리를 흉내 내며 소통하는 '인간 야옹 대화가' 같은 독특한 태그가 붙기도 합니다. 단순히 귀여운 사진을 넘어, 고양이와의 깊은 정서적 교감을 공유하는 것이 이 커뮤니티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