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마스코트 제작자 Irina Blok의 30가지 현실 공감 만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로고 중 하나인 구글 안드로이드 마스코트를 디자인한 인물이 매일 '엉망인 낙서'를 올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디자이너 Irina Blok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실리콘밸리의 기술 문법 대신, 인간의 불완전함과 일상의 찌질함을 담은 30개 이상의 만화 시리즈로 전 세계인의 공감을 얻고 있다.

안드로이드 로고 디자이너 Irina Blok 만화의 탄생 배경

러시아 출신의 Irina Blok은 테크 산업의 중심에서 브랜드와 제품을 디자인해 온 베테랑이다. 하지만 그녀가 펜을 든 이유는 화려한 커리어 때문이 아니었다. 팬데믹 봉쇄 기간 중 겪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낙서가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녀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몇 분 만에 종이나 아이패드에 옮겨 담는 속도감을 즐긴다고 말한다.

그녀의 작품 세계는 '불완전한 인간'에 집중한다. 명상 중에도 잡생각에 시달리거나, 재택근무(WFH) 중 일과 휴식의 경계가 무너지는 모습, 성인이 된 후 느끼는 막막함 등 누구나 겪는 감정적 고군분투를 다룬다. 기교 없는 거친 선이 오히려 독자들에게 정서적 해방감을 선사한다는 평가다.

단순함 속에 담긴 날카로운 통찰

디자인적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메시지는 명확하다. Irina Blok은 본인의 스타일을 "의도하지 않은, 형편없게 그려진 낙서"라고 자조하지만, 이는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소통하려는 그녀의 성격을 반영한다. 매일 한 개씩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작품을 게시하며 전 세계 팔로워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