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별 연말 외로움 지수 분석: 웨스트버지니아가 1위인 이유

미국 성인 40%가 평상시에도 외로움을 느끼지만, 연말이면 이 수치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한다. 화려한 장식과 모임의 기대감이 오히려 소외감을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헬스케어 인력 플랫폼 너사(Nursa)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가장 고립된 연말을 보내고 있는 지역은 웨스트버지니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별 연말 외로움 지수 상위권의 공통점

너사의 조사 결과, 웨스트버지니아는 10점 만점에 7.96점을 기록하며 가장 외로운 주로 꼽혔다. 이곳 성인의 29.9%가 혼자 살고 있으며, 42.9%가 사회적 고립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낮은 인터넷 보급률이 디지털 소통마저 차단하며 고립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이어 노스다코타(7.71점)와 펜실베이니아(7.56점)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인구 밀도가 낮거나 정신 건강 질환 보고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특징을 보였다. 지리적 특성과 사회적 지원 인프라의 부족이 연말의 정서적 결핍과 직결되고 있는 셈이다.

외로움 저항력이 높은 뉴저지와 메릴랜드

반면 뉴저지는 외로움 지수 1.27점으로 미국에서 가장 정서적 완충 지대가 잘 형성된 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중은 타 지역과 비슷하지만, 사회적 고립을 느끼는 비율은 37.9%로 최저 수준이었다.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촘촘한 지역 사회의 연결망이 1인 가구의 고립을 방지하는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