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를 팔아 성능을 샀다
퀄컴 스냅드래곤 X2 탑재 에이수스 젠북 A16 리뷰. 벤치마크는 애플 M4 Pro를 넘어섰지만, 배터리 수명은 20시간에서 9.5시간으로 반토막났다. 성능과 지속성의 트레이드오프가 의미하는 것.
배터리 수명 20시간. 그것이 퀄컴 스냅드래곤 X 계열이 인텔·AMD와 싸우는 핵심 무기였다. 그런데 2세대 칩이 탑재된 에이수스 젠북 A16을 켜고 유튜브를 틀었더니 9.5시간에 배터리가 바닥났다. 절반이 사라졌다. 대신 얻은 것은 무엇인가.
숫자로 보는 성능 도약
퀄컴이 2세대 칩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익스트림으로 노린 것은 명확하다. '저렴한 대안'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이다. 결과는 인상적이다. Geekbench 6 기준으로 젠북 A16은 인텔·AMD 경쟁 제품 대비 50~100% 빠른 점수를 기록했다. 심지어 애플 맥북 M4 Pro도 이 벤치마크에서 앞질렀다. Cinebench 2024에서는 M4 Pro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그 차이는 미미하다.
그래픽 성능의 변화는 더 극적이다. 전 세대 대비 평균 4배 향상됐다. 초대 스냅드래곤 X의 내장 그래픽은 사실상 쓸 수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게이밍 노트북은 여전히 아니지만, 가벼운 게임과 그래픽 작업은 이제 '버티는' 수준을 넘어섰다.
하드웨어 구성도 탄탄하다. RAM 48GB, 1TB SSD, 2880×1800 해상도 OLED 터치스크린, 무게 2.9파운드(약 1.3kg). 16인치 노트북 치고 가볍고, 화면은 밝고 선명하다.
무엇을 잃었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는 대가가 따랐다. 배터리 수명이 반토막 난 것은 단순한 스펙 하락이 아니다. '하루 종일 충전기 없이'라는 스냅드래곤의 정체성이 흔들린다는 뜻이다. 이제 젠북 A16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인텔이나 AMD 탑재 노트북과 별반 다르지 않다.
외관도 아쉽다. '자브리스키 베이지'라는 단 하나의 색상 옵션, 고급스럽기보다 플라스틱 느낌을 주는 소재 마감. 키보드는 키 눌림이 너무 얕아 장시간 타이핑이 불편하고, 터치패드는 지나치게 커서 손바닥이 자꾸 닿는다. 성능 수치와 실제 사용감 사이의 간극이 제법 크다.
호환성 문제는 전 세대보다 나아졌다. Autodesk CAD 제품군만 아직 완전 지원이 안 되고, 나머지 주요 앱은 에뮬레이션 없이 네이티브로 돌아간다. 이 부분은 초기 스냅드래곤 X가 가장 많이 비판받던 지점이었다.
가격은 $1,700~$1,999. 비슷한 사양의 인텔·AMD 노트북과 큰 차이가 없다. 더 이상 '가성비 ARM'이 아닌, 정면 승부를 택한 포지셔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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