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쿼드러플 악셀의 비밀, '20인치' 높이에 숨어있었다
불가능해 보였던 쿼드러플 악셀의 과학적 비밀이 밝혀졌다. 높이가 핵심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피겨스케이팅계에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20인치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다
2022년까지 쿼드러플 악셀은 '불가능한 점프'였다. 그런데 미국의 일리아 말리닌이 이를 성공시키며 현재 2026 동계올림픽에서 '쿼드 갓'으로 불리고 있다. 그의 비밀은 무엇일까? 일본 도인대학교 연구팀이 찾아낸 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20인치(약 51cm) 높이로 뛰어오르는 것.
히로사와 세이지 연구원이 2024년 스포츠 생체역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는 피겨스케이팅계의 고정관념을 뒤흔들었다. 기존 연구들이 '점프 높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해왔지만, 쿼드러플 악셀에서는 정반대였던 것이다.
4.5바퀴 회전의 물리학
악셀 점프는 피겨스케이팅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복잡한 점프다. 유일하게 앞으로 향해 도약하기 때문에 다른 점프보다 반 바퀴를 더 돌아야 한다. 일반 악셀이 1.5바퀴라면, 쿼드러플 악셀은 4.5바퀴를 공중에서 완성해야 한다.
연구팀은 아이스 스코프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한 두 선수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수직 높이, 수평 거리, 도약 전후 스케이팅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두 선수 모두 쿼드러플 악셀 시도 시 트리플 악셀보다 훨씬 높은 수직 높이를 달성했다. 히로사와 연구원은 "높이 증가가 비행 시간을 늘려 신체 세로축을 중심으로 한 대량의 회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간단히 말해, 더 높이 뛸수록 더 많이 돌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피겨계에 던지는 메시지
이 연구 결과는 한국 피겨스케이팅계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현재 한국은 차준환, 이해인 등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쿼드러플 점프에서는 여전히 선진국과 격차가 존재한다.
기존 한국 피겨 훈련법이 주로 기술의 정확성과 예술성에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점프력 강화라는 물리적 요소에도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선수들의 근력 훈련과 점프 메커니즘 분석에 과학적 접근법을 도입하는 것이 관건이다.
국내 체육과학연구원이나 각 빙상장의 훈련 시설도 아이스 스코프와 같은 첨단 분석 장비 도입을 검토해볼 시점이다. 데이터 기반 훈련이 일상화된 해외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려면 과학적 분석 도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재능과 과학의 만남
흥미로운 점은 이 연구가 '천재성'과 '과학적 분석'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일리아 말리닌은 본능적으로 높이를 늘려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시켰지만, 이제 다른 선수들은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의 비법을 학습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모든 선수가 20인치 높이로 뛸 수 있다면, 왜 쿼드러플 악셀은 여전히 소수만이 성공하는 기술일까? 점프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다른 요소들 - 공중에서의 자세 제어, 착지 시 균형감각, 심리적 압박감 극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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