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예술가들이 보여준 2026년의 아름다움
수중사진 세계대회 UPY 2026 수상작들이 말해주는 바다 생태계의 현실과 예술적 가치, 그리고 환경 보호의 새로운 관점
한 장의 사진이 15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바로 매티 스미스가 포클랜드 제도에서 촬영한 '바위웅덩이 신참들'이다. 갓 젖을 뗀 바다코끼리 새끼들이 얕은 바위웅덩이에서 서툴게 수영을 배우는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수중사진가 세계대회(UPY) 2026년 대상을 차지했다.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들
올해 UPY 수상작들을 보면 하나의 패턴이 눈에 띈다. 단순히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담는 것을 넘어, 생명체들의 생존 드라마와 환경 변화의 현실을 포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성철 작가의 '소용돌이 중심의 평온'은 인도네시아 툴람벤에서 채찍산호 속에 숨어 사는 새우를 촬영했다. 작가는 "붉은빛과 푸른빛을 더해 시각적 격동감을 연출하면서도 중심에 있는 새우의 고요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혼란 속에서도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아가는 생명의 지혜가 담겨 있다.
일라리아 마리아굴리아 리쪼토의 작품은 이탈리아 CESTHA 해양구조센터에서 재활 중인 45세 추정 바다거북을 담았다. 수개월간의 치료를 마치고 바다로 돌아가는 순간을 기록한 이 사진은 인간의 개입이 때로는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한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한다.
기술과 예술의 만남
수중사진은 극한의 환경에서 이뤄지는 예술 작업이다. 데이비드 알퍼트는 케이프타운의 거친 파도 속에서 물개 새끼들을 촬영하면서 "이 동물들은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인다. 자동초점을 맞출 시간도 없고, 오직 본능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즈시게 호리구치의 '흰동가리 부화' 작품은 알에서 막 깨어나는 순간을 포착했다.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친구의 조언을 받아 정확한 타이밍을 맞춘 결과다. 부모 물고기가 포식자를 경계하며 알을 지키는 모습까지 함께 담아낸 이 사진은 0.1초의 결정적 순간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환경 메시지의 새로운 언어
주목할 점은 이번 수상작들이 환경 보호 메시지를 직접적인 경고 대신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벤추라 로메로의 '함께라면 할 수 있어'는 향유고래 무리의 사회적 행동을 관찰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원양백상어와의 조우를 담았다. 서로 다른 종들이 바다에서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 생태계의 균형을 보여준다.
세실 가빌론 바라츠의 '행복한 아기'는 도미니카에서 만난 호기심 많은 새끼 향유고래의 모습이다. 어미가 먹이를 찾아 잠수하는 동안 수면에 남겨진 새끼가 다이버들에게 다가와 장난스럽게 구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미 피부에 새겨진 상처들이 바다 생활의 현실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호기심과 생명력으로 가득한 모습이 희망을 준다.
한국 바다는 어떨까
국내에서도 수중사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 울릉도, 동해안 등에서 활동하는 수중사진가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해양 생태계 보전에 대한 인식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아열대화 현상으로 제주 바다에서도 열대어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되면서, 한국 수중사진가들에게도 새로운 피사체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해양 오염과 남획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수중사진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바다 환경의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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