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사일 증산 및 8,700톤급 핵잠수함 공개...러시아와 연대 강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과 포탄 생산 확대를 지시하고, 8,700톤급 신형 핵추진잠수함 건조 현장을 공개했다.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강화가 배경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연말 메시지는 무기 증산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시찰하며 미사일과 포탄 생산 확대를 지시했으며,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8,700톤급 신형 핵추진잠수함 건조 현장까지 공개했다. 이는 러시아와의 군사적 연대를 과시하며 미국과 한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시 대비하는 무기고 확장
조선중앙통신은 12월 26일, 김정은 위원장이 군수공장들을 방문해 내년도 생산 준비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미사일 및 포탄 생산 부문이 전쟁 억제력 강화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군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신규 공장 건설을 포함한 전반적인 생산 능력 확대를 주문했다. 또한 전날에는 신형 장거리 고고도 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습 드러낸 8,700톤급 핵잠수함
특히 주목받는 것은 신형 핵추진잠수함 건조 현장 공개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고위 관리 및 딸과 함께 거대한 선체를 시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잠수함은 지대공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8,700톤급으로 보도됐다. 서울의 국책 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홍민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선체 설계로 미루어 볼 때 원자로를 탑재했으며, 사실상 출항 준비가 거의 끝난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계획이 역내 불안정을 악화시킨다며, 이는 북한의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1월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 확보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기술 공유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러시아와의 '위험한 거래'
분석가들은 북한의 최근 행보가 러시아로의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둔 성능 시험과 미국·한국 압박이라는 다목적 포석이라고 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관계는 급격히 가까워졌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체결한 상호방위조약의 일환으로 병력, 포탄, 미사일 등을 러시아에 지원하고, 그 대가로 러시아는 금융 지원, 군사 기술, 식량 및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출신 연구원인 안찬일 박사는 "북한이 핵추진잠수함 기술과 전투기를 포함한 첨단 군사 기술을 러시아로부터 이전받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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