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이 750억원 걸고 애플로 간 이유
F1이 ESPN을 떠나 애플로 이적한 750억원 계약. 새로운 하이브리드 엔진과 지속가능 연료로 완전히 바뀐 2026 시즌이 시작된다.
750억원이 움직인 금요일 새벽
멜버른 서킷에서 엔진이 울려 퍼지는 순간, F1은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 ESPN에서 애플로 넘어간 7억 5천만 달러 중계권 계약이 첫 선을 보이는 날이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화면 너머에 있다.
2026 시즌 F1은 지난 10년과 완전히 다르다. 더 작고 가벼워진 차체, 1.6L V6 엔진에 강화된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리고 각 팀마다 다른 '지속가능 연료'. 기술 규정이 통째로 바뀌었다.
400kW + 350kW = 새로운 게임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보다 전기 출력을 대폭 늘렸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동화 전략과 맞춰가려는 의도다.
아스톤 마틴이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보인 혼란스러운 모습이 이를 방증한다. 바레인 테스트에서 예상보다 훨씬 느린 랩타임을 기록하며 팬들을 당황시켰다. 새로운 기술 규정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로 해석된다.
애플이 스포츠 중계에 뛰어든 진짜 이유
애플의 F1 중계권 인수는 단순한 콘텐츠 확보가 아니다. Apple TV+의 스포츠 콘텐츠 강화 전략의 핵심이다. 이미 MLS(메이저리그 사커)로 성공 사례를 만든 애플이 모터스포츠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F1TV 구독자들은 혼란스럽다. "애플 생태계에 없으면 F1을 못 보는 건가?"라는 우려가 팬 커뮤니티에 확산되고 있다. 애플은 아직 구체적인 시청 방법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경쟁 무기
각 팀이 서로 다른 '지속가능 연료'를 사용하는 것도 흥미로운 변화다. 환경 책임이라는 명분 아래, 사실상 연료도 경쟁 요소가 된 셈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탈탄소 전략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현대차그룹이 F1 진출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나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읽힌다. 전동화와 지속가능성이 F1의 새로운 키워드가 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에도 기회가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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