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 또다시 부상으로 호주오픈 기권
4번의 그랜드슬램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가 2년 연속 호주오픈 3라운드에서 부상으로 기권했다. 패션과 갈등이 얽힌 이번 대회는 그녀의 정신적 회복력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2년 연속 같은 라운드, 같은 이유.오사카 나오미가 또다시 호주오픈 3라운드를 앞두고 부상으로 기권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화려한 입장, 아쉬운 퇴장
이번 대회 오사카의 등장은 화제였다. 1라운드 경기장에 등장할 때 챙이 넓은 모자에 베일을 쓰고 하얀 양산을 들고 나타났다. 나이키가 그녀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만든 디자인이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테니스계의 패션 아이콘"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소라나 치르스테아와의 경기에서 6-3, 4-6, 6-2로 승리했지만, 경기 후 악수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 치르스테아는 오사카를 잠깐 쳐다본 후 고개를 돌려버렸다.
"뭐 때문에 그러는 거야?"라고 오사카가 물었을 때, 치르스테아는 경기 중 오사카의 과도한 자기 격려에 화가 났다고 직접 말했다. 오사카는 나중에 "내가 '자, 해보자!'라고 소리친 게 많아서 화가 났나 보다. 뭐 어쨌든 이번이 그녀의 마지막 호주오픈인 것 같으니, 미안하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패턴의 의미
토요일 오사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권을 발표했다. "지난 경기 후 내 몸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생겼다"며 구체적인 부상 부위는 밝히지 않았다. "계속 경기를 하고 싶었고 이번 대회가 내게는 가장 의미 있었기에, 여기서 멈춰야 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오사카는 호주오픈 3라운드에서 벨린다 벤치치와의 경기 중 복근 부상으로 기권한 바 있다. 같은 대회, 같은 라운드에서 2년 연속 부상으로 물러나는 것이다.
현재 세계 16번 시드인 오사카는 168위인 호주 출신 매디슨 잉글리스와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야간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오사카는 2019년과 2021년 호주오픈 챔피언이며, 2018년과 2020년 US 오픈도 제패한 4회 그랜드슬램 우승자다.
정신력과 몸의 한계 사이
오사카는 지난해 US 오픈에서 5년 만에 최고 성적인 4강에 진출하며 부활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연이은 부상 기권은 그녀가 여전히 최고 수준의 경쟁 압박을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치르스테아와의 갈등은 오사카가 경기 중 감정 조절에 여전히 민감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과거 그녀는 정신건강 문제로 대회를 기권한 적이 있으며, 이번 상황도 단순한 신체적 부상을 넘어선 복합적 요인일 가능성이 있다.
테니스 팬들 사이에서는 "오사카의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와 "아직 복귀할 시간이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녀는 여전히 28세로 테니스 선수로서는 충분히 젊은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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