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자 '항복 선언'은 바닥 신호? 반에크의 역발상 투자법
반에크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 항복과 해시레이트 하락은 약세 신호가 아닌 강력한 매수 기회일 수 있습니다. 과거 데이터는 90일 해시레이트 하락 시 180일 내 가격 상승 확률이 77%에 달했다고 말합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항복'이 사실상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최근 30일간 해시레이트(채굴 연산력)가 2024년 4월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는데, 회사 측은 이것이 약세 신호가 아니라 오히려 시장이 바닥에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강력한 역발상 지표라고 주장합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사상 최고가 달성 후 36%가량 급락하며 현재 8만 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격 하락과 지난 4월 있었던 반감기가 맞물리며 채굴자들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습니다. 결국, 비효율적이거나 레버리지를 많이 쓴 채굴자들이 운영을 중단하거나 보유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항복(Capitulation)'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 하락은 네트워크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해석돼 가격에 악재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반에크의 분석은 정반대입니다. 이들은 해시레이트 하락이 가격 하락보다 후행하는 경향이 있으며, 역사적으로 시장이 고점보다는 저점에 더 가까울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반에크의 데이터는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과거 90일 해시레이트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때, 이후 180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확률은 77%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기간에 비트코인을 매수했을 경우, 해시레이트가 상승하던 시기보다 180일 기대수익률이 평균적으로 약 2,400 베이시스 포인트(24%)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경쟁력 없는 채굴자들이 퇴출되면 네트워크의 채굴 난이도가 하향 조정됩니다. 이는 살아남은 채굴자들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생존을 위한 '강제 매도' 압력을 줄여줍니다. 시장에서 비효율적인 참여자들이 정리되면서 오히려 가격 반등의 기반이 마련된다는 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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