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또 2,000억 비트코인 매수... '평단 7,600만원'의 의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주 2,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총 보유량 72만개, 평단가 7,600만원. 개인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이유는?
2,040억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지난주 단 한 번에 매수한 비트코인의 규모다. 개당 6,770만원에 3,015개를 사들였다. 이 회사의 비트코인 사랑은 이제 72만개, 총 547억 달러 규모까지 커졌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올인' 베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니다. 사실상 '비트코인 펀드'가 됐다. 2020년부터 시작된 이들의 비트코인 매수는 월가에서 가장 극단적인 베팅으로 불린다.
숫자로 보면 더 극명하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6,600만원 수준인데, 이들의 평균 매수가는 7,598만원이다. 장부상으로는 약 70억 달러 손실 상태다. 그런데도 계속 사고 있다.
자금 조달 방식도 독특하다. 이번에는 보통주 발행으로 2,299억원, 우선주 발행으로 71억원을 마련했다. 주주들의 지분은 희석되지만, 비트코인은 더 많이 쌓는다.
마이클 세일러의 '디지털 금고' 전략
마이클 세일러 CEO의 논리는 간단하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고, 달러는 녹아내리는 얼음이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하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도 높다. '안전자산'이라기보다는 '리스크 자산'에 가깝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럼에도 세일러의 전략이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기업이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테슬라, 스퀘어(현 블록) 등이 뒤따랐고, 최근에는 ProCap Financial도 450개를 추가 매수했다.
개인 투자자가 알아야 할 것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MSTR)은 사실상 '비트코인 레버리지 상품'이 됐다. 비트코인이 오르면 더 많이 오르고, 떨어지면 더 많이 떨어진다. 월요일 장 초반 주가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8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딜레마다.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지, 아니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으로 간접 투자할지. 직접 투자는 변동성을 그대로 받지만, 간접 투자는 기업 리스크까지 추가로 떠안는다.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있다. 국내 비트코인 ETF 상장이 지연되는 가운데, 해외 상장 기업을 통한 우회 투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환율 리스크와 세금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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