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메르코수르 FTA 2026 승인: 25년 만의 빗장 풀린 유럽-남미 경제 동맹
25년간의 협상 끝에 EU 대사들이 메르코수르와의 FTA를 잠정 승인했습니다. 40억 유로 규모의 관세 철폐와 중국 의존도 탈피를 노리는 이번 협정의 영향과 프랑스 농민 시위 현황을 분석합니다.
25년을 끌어온 협상의 마침표가 보이기 시작했다. 2026년 1월 9일, 유럽연합(EU) 주재 대사들이 남미 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Mercosur)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잠정 승인을 결정했다. 이번 합의는 EU 역사상 최대 규모의 관세 철폐를 예고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U-메르코수르 FTA 2026 승인 배경과 경제적 효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잠정 합의에는 전체 인구의 65%를 대표하는 최소 15개 회원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협정의 핵심은 수출입 관세의 대대적인 감면이다. EU는 자동차 부품, 유제품, 와인 등 주요 수출 품목에서 약 40억 유로(약 5.8조 원)의 관세 부담을 덜게 된다. 양측의 연간 상품 교역 규모는 2024년 기준 1,110억 유로(약 162조 원)에 달하며, 이번 협정으로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정학적 카드: 대중국 의존도와 미국 관세 대응
유럽 집행위원회는 이번 협정을 단순한 경제 협력 이상의 전략적 카드로 보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을 필두로 한 찬성 진영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시장 확보가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핵심 광물 자원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남미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거센 내부 반발: 프랑스 농민들의 도로 봉쇄
하지만 합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프랑스와 폴란드는 농업 부문의 타격을 우려하며 끝까지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저렴한 남미산 소고기, 가금류, 설탕이 유입될 경우 유럽 현지 농가가 고사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됐다. 협정 발표 당일에도 프랑스와 벨기에의 주요 고속도로는 농민들의 트랙터 시위로 마비됐다. 프랑스 정부는 유럽 의회 승인 단계에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탈리아가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반대 동력은 다소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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