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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테이블 위의 이란, 폭탄 아래의 일상
정치AI 분석

협상 테이블 위의 이란, 폭탄 아래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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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이란 국민들은 불안한 휴전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핵 농축, 제재 해제를 둘러싼 협상의 실체를 들여다본다.

다리 하나가 무너졌다. 이란 북부 타브리즈와 수도 테헤란을 잇는 간선도로의 교량이 지난주 미사일 공격으로 붕괴됐다. 덕분에 BBC 기자 리즈 두세가 탄 차량은 12시간짜리 우회로를 달려야 했다. 그 긴 여정 내내, 아직 살아남은 다리들이 봄 햇살에 반짝이고 있었다.

2주짜리 휴전, 그 안의 풍경

5주간의 전쟁이 2주짜리 휴전으로 잠시 멈췄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사이에 벌어진 이 충돌은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낳았고, 이란의 핵심 군사 인프라를 타격했다. 공항은 여전히 폐쇄 상태다. 테헤란으로 들어가는 길은 육로뿐이다.

튀르키예 국경 검문소에서 만난 회색 머리의 은행원은 한 달간 아들 집에 머물다 귀국하는 중이었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 도시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은 주로 군사 시설을 겨냥했습니다. 주거지나 민간 인프라는 크게 다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의 '개인적 요약'과 달리, 포탄이 밀집 주거지에 떨어진 사례들도 곳곳에서 보고됐다. 국제 법학자들은 민간 인프라 공격이 국제인도법 위반, 나아가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붉은 패딩 점퍼를 입은 젊은 여성은 단호했다. "휴전은 유지되지 않을 거예요. 이란은 절대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요." 국경을 넘어 이란 땅에 들어서자마자, 한 남성이 외쳤다. "트럼프는 절대 이란을 내버려 두지 않아요. 우리를 통째로 삼키려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은 4월 7일 "오늘 밤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고, 지난 수요일에는 "이란의 모든 다리를 한 시간 안에 폭파할 수 있다"고 폭스 비즈니스에서 말했다. 다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슬람마바드에서 열린 21시간의 밀실

전쟁의 포성이 잦아드는 사이, 외교의 시계는 돌아갔다. 지난 일요일 새벽, JD 밴스 부통령은 "최종적이고 최선의 제안"을 들고 파키스탄 이슬람마바드로 날아갔다. 21시간에 걸친 미국-이란 직접 협상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란 측 수석 대표는 강경파이자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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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

미국의 요구는 명확하다. 핵 농축 전면 중단, 농축 시설 해체, 440kg에 달하는 고농축 우라늄 반출,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하마스·헤즈볼라 등 역내 대리 세력에 대한 지원 종료.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수요일 테헤란의 요구를 공개했다. "전쟁의 완전한 종식, 제재 해제, 미국·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배상." 이란은 미국이 제시한 20년 핵 농축 유예안을 거부하고, 전쟁 전에 제안했던 5년 유예안을 고수하고 있다. 무기급에 근접한 60% 농축 우라늄은 반출 대신 희석하겠다는 입장이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사이, 이란의 최고 작전사령관 알리 압돌라히는 수위를 높였다. "페르시아만, 오만해, 홍해의 모든 수출입을 차단하겠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실제로 봉쇄한다면,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가 막힌다. 유가는 물론 한국 정유·석유화학 산업에도 직격탄이다.

수요일,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 아심 무니르 원수가 테헤란에 도착했다. 2차 협상은 다시 이슬람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며, 휴전 연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란 내부의 균열, 그리고 침묵하는 최고지도자

도로 위로 새 현수막들이 걸렸다. 1979년 혁명 이후 세 명의 최고지도자 초상화가 나란히 있다.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그리고 올해 2월 28일 전쟁 첫 공격으로 암살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그리고 그의 후계자이자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 그는 그 공격에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정치·안보 노선을 구축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거리의 풍경도 달라졌다. 히잡을 쓴 여성과 맨머리 여성이 함께 걸어다닌다. 2022~2023년 '여성·생명·자유' 시위의 흔적이다. 엄격한 복장 규정과 가혹한 처벌이 여전히 법으로 존재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시계를 되돌리기를 거부하고 있다. 바시즈 민병대가 거리를 순찰하는 한편으로.

한국에 미치는 파장

이 협상의 향방은 한반도와도 무관하지 않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나리오는 한국 에너지 안보의 급소를 건드린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며, 이 해협을 통과하는 물량이 절대적이다.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들은 공급망 다변화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핵 협상이 타결돼 이란 제재가 해제된다면? 이란 시장 재개방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과거 이란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2015년 핵합의(JCPOA) 이후 반짝 열렸다가 2018년 트럼프 1기 탈퇴로 닫혔던 문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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