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새 연준 의장 지명, 한국 금리 정책에 미칠 파장은?
트럼프가 케빈 워시를 새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습니다. 금리 인하 지지자인 그의 취임이 한미 금리 격차와 국내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1.25%포인트. 현재 한미 기준금리 격차입니다. 이 숫자가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결정할 인물이 지명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오는 5월 만료되면서, 미국 통화정책의 새로운 수장이 정해진 것입니다.
금리 인하론자의 등장
워시 지명자는 최근 금리 인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인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가 "너무 늦었다"며 반복적으로 비판해온 상황에서, 대통령의 통화정책 성향과 일치하는 인사를 택한 셈입니다.
스탠퍼드 후버연구소의 경제학 방문연구원이자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강사로 활동 중인 워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지낸 경력이 있습니다. 스탠퍼드대 학사, 하버드 로스쿨 법학박사 출신으로 금융계에서 인정받는 전문가입니다.
흥미롭게도 워시는 2019년 10월부터 한국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약 47만 주의 쿠팡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현재 한국에서 쿠팡 데이터 유출 사건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
워시의 연준 의장 취임이 확정되면 한국 금융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올까요?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75%, 미국 연방기금금리는 3.5~3.75% 구간에 있어 최대 1.25%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워시 체제의 연준이 적극적인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국내로 자금이 유입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자율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특히 한국 경제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라는 점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가 달러 약세로 이어진다면 원화 강세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치적 독립성 논란
하지만 워시의 지명 과정에서 제기되는 우려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향해 쏟아낸 비판과 압박이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달 초 이례적인 영상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선호가 아닌 연준의 판단에 따라 금리를 결정한다"며 정치적 압력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의회 증언과 연준 건물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독립성이 달러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만큼, 워시 체제에서도 이런 논란이 지속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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