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당 대회 앞둔 '계산된 도발
북한이 당 대회를 한 달 앞두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도발의 타이밍이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이번엔 단순한 도발이 아닐 수도 있다.
오후 3시 50분, 평양 북쪽에서
27일 오후, 북한은 평양 북쪽 지역에서 다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참은 미사일이 약 350km 비행했다고 발표했으며, 한미 당국이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즉시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대응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하지만 이번 발사의 진짜 의미는 타이밍에 있다.
당 대회 한 달 전, 우연일까
북한은 다음 달 초 5년 만에 당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국방, 외교, 경제 전반의 주요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중요한 정치 행사를 앞두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지난 1월 4일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앞두고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당시 김정은이 직접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협상용 카드 쌓기"로 해석한다. 대내적으로는 김정은의 리더십을 과시하고, 대외적으로는 협상 테이블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방정식
문제는 북한의 이런 행동이 더 큰 지정학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한반도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려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강경 대응하면 긴장이 고조되고, 온건하게 나가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부를 수 있다. 특히 국내 정치적으로도 대북 정책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여전히 크다.
국제사회의 시선도 복잡하다. 중국은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하면서도 과도한 도발은 견제하려 한다. 미국은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일본은 자체 방위력 강화에 북한 위협을 명분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자
관련 기사
북한이 2026년 말까지 사거리 60km 이상의 신형 자주포를 남측 전방에 배치한다. 동시에 구축함 최현함의 전력화도 임박했다. 두 무기 체계가 동시에 등장한 타이밍을 읽어야 한다.
북한이 NPT 검토회의 기간 중 핵보유국 지위를 재천명하며 조약 의무를 전면 거부했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의 발언이 갖는 의미를 짚는다.
주한미군 사령관이 THAAD 한반도 잔류를 공식 확인했지만, '탄약'의 중동 이동을 시인했다. 전작권 전환과 병력 감축 논란까지, 한미동맹의 방정식이 흔들리고 있다.
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핵 보유국 지위는 되돌릴 수 없다고 선언했다. 남한을 '최적대국'으로 규정하고 경제 발전과 핵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