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SEYE, 유럽 8개 도시 투어 발표 — HYBE의 글로벌 실험은 다음 단계로
KATSEYE가 2026년 가을 유럽 8개 도시 투어 'THE WILDWORLD TOUR'를 공식 발표했다. HYBE-Geffen의 글로벌 걸그룹 프로젝트가 음반에서 공연 산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시점의 의미를 분석한다.
데뷔 후 2년이 채 되지 않은 그룹이 유럽 단독 투어를 발표했다. 이것이 성장의 증거인지, 아니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도박인지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더블린에서 시작되는 실험
KATSEYE는 2026년 5월 13일, 'THE WILDWORLD TOUR'를 공식 발표했다. 유럽 8개 도시 순회로 구성된 이번 투어는 9월 1일 아일랜드 더블린을 시작으로 런던(9월 3일), 맨체스터 순으로 이어진다. 가을 시즌 유럽 투어라는 선택은 의도적이다. 여름 페스티벌 시즌이 끝나고 실내 공연장이 활성화되는 시기, K팝 그룹이 유럽 단독 공연을 채울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현실적인 타이밍이다.
KATSEYE는 HYBE와 미국 메이저 레이블 Geffen Records의 합작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2023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Dream Academy》를 통해 결성 과정을 공개했고, 멤버 6인 중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은 다국적 구성이다. K팝 트레이닝 방법론을 서구 시장에 이식하는 실험이라는 점에서, BTS나 BLACKPINK의 해외 진출과는 출발점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기존 K팝 그룹이 한국 팬덤을 기반으로 글로벌로 확장했다면, KATSEYE는 처음부터 글로벌 팬덤을 타깃으로 설계됐다.
공연 산업으로의 무게 이동
투어 발표의 타이밍은 단순한 일정 공지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HYBE는 최근 몇 년간 음반·음원 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공연·MD·IP 라이선싱으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BTS의 군입대로 인한 공연 공백이 이 전략 전환을 가속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KATSEYE의 유럽 투어는 그 전략의 연장선에서 읽힌다.
그러나 공연 시장의 논리는 음원 스트리밍과 다르다. 스트리밍은 알고리즘이 노출을 보조하지만, 공연 티켓은 팬이 직접 지갑을 열어야 한다. 유럽 8개 도시를 채울 수 있는 팬덤의 두께가 실제로 형성됐는지가 이번 투어의 핵심 변수다. 공연 규모(대형 아레나인지, 중형 클럽 공연장인지)가 공개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투어의 야심과 현실 사이의 간극은 아직 측정하기 어렵다.
선례와 구조적 차이
넷플릭스 오디션 리얼리티를 통한 그룹 결성, 다국적 멤버 구성, 미국 메이저 레이블과의 협업이라는 공식은 KATSEYE 이전에도 시도된 적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EXP EDITION(2017)이나 JYP와 Republic Records의 협업으로 탄생한 VCHA(2023)가 유사한 구조를 공유한다. 이 중 팬덤의 지속적인 성장과 공연 시장 진입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 드물다. KATSEYE가 이 계보에서 다른 궤적을 그릴 수 있을지는, 유럽 투어의 티켓 판매 속도가 하나의 지표가 될 것이다.
Geffen Records 입장에서도 이번 투어는 중요한 데이터 포인트다. K팝 방법론으로 훈련된 서구 아티스트가 유럽 공연 시장에서 얼마나 통하는지를 실제 매출로 검증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성공하면 유사 프로젝트의 확장 근거가 되고, 기대에 못 미치면 이 모델의 한계를 재설정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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