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판사를 바꿔라' 시청률 13.5% 돌파, 금요일 밤을 사로잡다
MBC 드라마 '판사를 바꿔라'가 시청률 13.5%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금요일 밤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K-드라마 시장에서 법정 드라마의 부상이 의미하는 바는?
금요일 밤 13.5%. MBC의 '판사를 바꿔라'가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월 30일 방송된 최신 회차는 전국 평균 시청률 13.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달성했다.
금요일 밤의 새로운 강자
'판사를 바꿔라'의 상승세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드라마는 방송 시작 이후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하며 금요일 밤 시간대를 완전히 장악했다. 같은 시간대 경쟁작들을 제치고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매주 자체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K-드라마 시장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초반 화제성에 의존해 높은 시청률로 시작했다가 점차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는 반면, '판사를 바꿔라'는 역주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법정 드라마의 부활
'판사를 바꿔라'의 성공은 한국 드라마계에서 법정 드라마 장르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과거 '법정드라마'라는 장르는 전문성과 접근성 사이에서 애매한 위치에 있었다. 너무 전문적이면 대중이 외면하고, 너무 단순하면 깊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판사를 바꿔라'는 이런 딜레마를 인간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해결했다. 법정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되,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 드라마에 집중한 것이다. 시청자들은 복잡한 법리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성장과 갈등에 몰입하고 있다.
K-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가능성
이런 성공은 K-콘텐츠 수출 전략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해외에서 인기를 끈 K-드라마는 주로 로맨스, 스릴러, 판타지 장르였다. 법정 드라마는 각국의 법률 시스템이 다르다는 이유로 수출에 불리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판사를 바꿔라'의 성공은 보편적인 인간 드라마가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의와 불의, 권력과 약자의 대립은 어느 나라에서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 플랫폼들이 이런 성과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지상파의 반격
OTT 플랫폼의 급성장으로 위기감을 느끼던 지상파 방송사들에게도 희소식이다. '판사를 바꿔라'의 성공은 여전히 지상파가 대중적 어필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특히 40-50대 핵심 시청층을 확실히 잡아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MBC는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법정 드라마 시리즈화나 유사 장르 확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업계에서는 다른 방송사들도 법정, 의료, 교육 등 전문직 드라마 기획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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