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없는 애플, 우리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는가
애플이 9월 1일부로 팀 쿡 CEO 교체를 발표했다. 후임은 하드웨어 총괄 존 터너스. 삼성·한국 IT 산업에 미칠 파장과 애플의 미래를 분석한다.
26년. 스티브 잡스가 1997년 애플에 복귀한 이후, 이 회사를 이끈 두 명의 CEO가 재임한 총 기간이다. 잡스가 세상을 떠난 2011년 이후 팀 쿡은 14년 동안 애플을 시가총액 3조 달러짜리 기업으로 키웠다. 그리고 2026년 9월 1일, 그 자리는 비워진다.
애플은 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총괄 존 터너스(John Ternus)가 새 CEO로 취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드웨어 부문은 칩 설계의 전설 조니 스루지(Johny Srouji)가 최고하드웨어책임자(CHO)로 맡는다. 팀 쿡은 퇴임 서한을 통해 애플 커뮤니티에 작별을 고했다.
팀 쿡이 만든 애플, 그리고 그 한계
팀 쿡의 재임 기간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규모'다. 그는 잡스가 설계한 제품들을 전 세계 공급망으로 연결하고, 서비스 사업(앱스토어·애플뮤직·애플TV+)을 키워 하드웨어 의존도를 낮췄다. 2011년 3,600억 달러였던 시가총액은 그의 재임 중 최고 3조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쿡 체제의 애플이 놓친 것도 있다. AI 경쟁에서의 뒤처짐이 대표적이다. 오픈AI, 구글, 메타가 생성형 AI를 전면에 내세우는 동안, 애플 인텔리전스는 출시 지연과 기능 제한으로 비판을 받았다. 폴더블 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이 수년째 선점한 영역을 애플은 아직 비워두고 있다.
하드웨어맨이 CEO가 된다는 것
존 터너스는 애플 내부에서 '제품을 실제로 만드는 사람'으로 통한다. M시리즈 칩 전환, 애플 실리콘 맥북 라인업 재편, 비전 프로 하드웨어 설계를 모두 그의 손이 거쳤다. 공급망 전문가였던 쿡과 달리, 터너스의 강점은 엔지니어링과 제품 설계다.
이는 애플의 다음 챕터가 '서비스 확장'보다 '하드웨어 혁신'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폴더블 아이폰, 애플 글래스, 가정용 로봇 등 오랫동안 루머로만 돌던 제품들이 터너스 체제에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우려도 있다. 쿡이 구축한 서비스 수익 구조와 기업 고객 관계, 규제 대응 역량이 터너스 체제에서 얼마나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애플 역사상 '하드웨어 출신 CEO'는 터너스가 처음이다.
삼성과 한국 IT 산업은 어떻게 봐야 할까
삼성전자 입장에서 이번 교체는 복잡한 신호다. 터너스가 하드웨어 혁신을 밀어붙인다면, 폴더블·AR 기기 등에서 삼성과의 정면 경쟁이 더 빨라질 수 있다. 반면 애플이 내부 리더십 전환기를 거치는 동안 갤럭시 시리즈가 반사이익을 누릴 여지도 있다.
조니 스루지의 CHO 승진도 주목할 지점이다. 애플 실리콘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가 하드웨어 전체를 총괄하게 되면, 반도체 내재화 전략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이는 삼성 파운드리와 SK하이닉스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애플은 이미 TSMC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다변화 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앱 생태계 입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쿡 체제에서 애플은 앱스토어 수수료 정책을 둘러싼 각국 규제와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었다. 터너스 체제가 이 기조를 바꿀지, 아니면 더 강하게 방어할지는 카카오, 네이버 같은 국내 앱 사업자들에게도 예민한 문제다.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물을 것
단기적으로 시장은 불확실성에 반응한다. CEO 교체는 기업 전략의 연속성에 대한 의문을 낳고, 애플 주가는 발표 직후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장기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은 따로 있다. 터너스가 쿡이 만들어온 30% 안팎의 서비스 매출 비중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그리고 AI 전략을 어떻게 재설정할 것인지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부진이 터너스 체제에서 반전될 수 있을까? 아니면 하드웨어 우선주의가 오히려 소프트웨어·서비스 경쟁력을 약화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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