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PO 후 스타트업에 수백억 지원한다는데
일본이 AI·로봇 분야 IPO 후 스타트업에 대출보증·보조금 지원.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비교해보면 어떨까?
상장 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들에게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선다. AI, 로봇, 우주 분야 기업들이 대량생산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출보증과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후 찾아오는 '죽음의 계곡'
많은 사람들이 IPO를 스타트업의 성공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상장 후 민간 투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벤처캐피털들은 이미 투자 회수를 마쳤고, 기관투자자들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기술에 큰 돈을 투자하길 꺼린다.
특히 AI와 로봇 분야는 연구개발에서 실제 제품 양산까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일본 정부는 이 시점에서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성장 동력을 잃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과는 다른 접근법
한국의 스타트업 지원은 주로 초기 단계에 집중돼 있다. 한국벤처투자나 각종 정부 펀드들이 시드부터 시리즈 A, B 단계까지는 적극 지원하지만, 상장 후에는 시장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일본은 '기술 패권' 관점에서 접근한다.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유망한 기업들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국가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소프트뱅크나 도요타 같은 대기업들도 AI 분야에 천문학적 투자를 하고 있지만, 모든 기업을 커버하기엔 한계가 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이번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당연히 AI, 로봇, 우주 분야의 일본 스타트업들이다. 정부 보증이 뒷받침되면 은행 대출도 쉬워지고, 직접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분야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선택과 집중'을 택한 만큼, 핀테크나 커머스 같은 분야는 여전히 민간 자본에 의존해야 한다.
한국 기업들에게는 경쟁 압박이 커진다. 특히 로봇 분야에서 현대로보틱스나 두산로보틱스 같은 기업들이 일본의 정부 지원을 받는 경쟁사들과 맞붙어야 할 상황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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