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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무기 포기 선언,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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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무기 포기 선언,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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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외무장관이 이란이 우라늄 비축 포기에 합의했다고 발표. 하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불만 표시. 중동 평화의 열쇠가 될까?

"이란이 핵무기용 우라늄을 영원히 비축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오만의 바드르 빈 하마드 알 부사이디 외무장관이 지난 28일 이같이 발표하며 중동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협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과연 이번에는 다를까? 수십 년간 반복된 이란 핵협상의 데자뷰일까, 아니면 진짜 돌파구일까?

이번엔 다르다는 오만의 확신

알 부사이디 장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의 핵심 성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란이 합의한 내용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제로 비축(zero stockpiling)" - 이것이 핵심이다.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아예 비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기존 협상에서는 농축 수준과 비축량을 제한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아예 비축 자체를 포기한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이란은 현재 보유한 핵물질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희석"해 연료로 전환하고, 이 과정을 "되돌릴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전한 검증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알 부사이디 장관은 "핵폭탄을 만들 수 없다면 농축 논쟁 자체가 무의미해진다"며 "평화협정이 우리 손에 있다"고 자신했다.

트럼프의 이중 메시지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복잡하다. 그는 같은 날 "협상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동시에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면서도 "때로는 군사력을 사용해야 할 때도 있다"고 압박했다.

이런 이중 메시지는 트럼프 특유의 협상 전술로 읽힌다. 한편으론 이란을 압박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협상 테이블을 유지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은 다음 주 월요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다시 간접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각자의 계산법

이번 협상에서 각 당사자들의 셈법은 다르다.

이란의 입장에서는 경제제재 해제가 절실하다. 수년간의 제재로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고, 국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신 경제적 숨통을 트는 것이 현실적 선택일 수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중동 안정화와 이스라엘 안보가 우선이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영구히 차단하면서도 군사적 충돌은 피하고 싶어한다. 특히 트럼프는 "거래의 달인"으로서 외교적 성과를 원한다.

오만의 역할도 주목할 만하다. 전통적으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온 오만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신뢰할 만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양측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것이 강점이다.

여전한 의문들

하지만 여러 의문이 남는다. 가장 큰 문제는 검증이다. 이란이 정말 약속을 지킬 것인가? 과거에도 비슷한 합의가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미사일 프로그램도 쟁점이다. 알 부사이디 장관은 "이란이 모든 것을 논의할 열려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아직 없다. 이란의 탄도미사일은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등 주변국들에게 여전한 위협이다.

국내 정치적 변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공화당 강경파들이, 이란에서는 보수파들이 협상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양국 모두 국내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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