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트럭 10만대 들여온다는 인도네시아, 왜 자국 업계는 반발할까
인도네시아가 인도에서 경상용차 10만대 수입 계획을 발표했지만, 3년 연속 판매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자국 자동차 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자동차 딜러샵. 3년 전만 해도 고객들로 북적였던 전시장이 이제는 한산하다. 신차 판매량이 3년 연속 하락하면서 딜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엉뚱한 곳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인도에서 경상용차 10만대를 들여오겠다는 것이다.
왜 하필 인도 트럭인가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수입 확대가 아니다. 물류비용 절감과 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더 복잡하다. 인도 트럭은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타타모터스나 마힌드라 같은 인도 브랜드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타이밍이 문제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이미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여기에 정부가 대량의 외국산 트럭을 들여오겠다고 나선 것이다.
자국 업계의 분노
인도네시아 자동차제조업체협회(GAIKINDO)는 즉각 반발했다. "국내 일자리를 위협하는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은 120만 명의 직접 고용과 600만 명의 간접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이들의 우려가 단순한 기득권 보호는 아니라는 뜻이다.
특히 아스트라인터내셔널이나 인도모빌 같은 현지 자동차 기업들은 이미 생산 설비 가동률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저렴한 인도산 트럭까지 대량 유입되면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승자와 패자가 명확한 게임
이번 결정으로 누가 웃고 누가 울까? 승자는 분명하다. 물류업체들과 소상공인들이다. 저렴한 트럭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 자동차 업체들도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패자도 명확하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업계와 관련 일자리들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입으로 수만 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완성차 생산이 줄어들면 부품 수요도 함께 감소할 수밖에 없다.
정책 의도와 현실의 괴리
인도네시아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단기적으로는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국 산업 기반을 약화시킬 위험이 크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일회성 정책이 아닐 가능성이다.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트럭 수입이 더 광범위한 무역 개방의 전초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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