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 달러의 신기루가 사라진 자리, 3천억 달러 ‘디지털 달러’가 온다
트럼프 밈코인의 폭락과 스테이블코인의 부상을 조명합니다. 제니어스 법안 통과 이후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스테이블코인 시장과 비자,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금융 거물들의 참전 소식을 확인하세요.
한때 140억 달러에 달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밈코인 가치가 10억 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투기 열풍이 휩쓸고 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선은 이제 실질적인 가치를 지닌 스테이블코인으로 향하고 있다. 화려한 유행어보다 제도권의 신뢰를 택한 자금이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투기에서 제도로, 밈코인의 몰락과 제니어스법의 등장
올해 초 성 모리츠 암호화폐 컨퍼런스를 달궜던 밈코인 열풍은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와이어드보도에 따르면, 밈코인 거래 플랫폼 펌프펀(Pump.Fun)의 일일 매출은 지난 1월 정점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토막 났다. 수많은 소액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은 가운데, 시장은 더 안전한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지난 7월 미 하원을 통과한 제니어스(GENIUS) 법안이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 자산을 미 국채 등 저위험 자산으로 1:1 매칭하도록 강제하고, 엄격한 자금세탁 방지 통제를 요구한다. 모호했던 암호화폐 시장에 명확한 '규칙'이 생긴 셈이다.
3천억 달러 시장으로 진격하는 금융 거물들
법적 근거가 마련되자 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의 총 가치는 2,500억 달러에서 최근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 시장이 향후 2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비자(Visa), 마스터카드, 클라르나 등 글로벌 결제 기업들이 이미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시험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포함한 주요 은행 컨소시엄도 공동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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