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몬스터 아이아이컴바인드 노동 환경 논란, 주 76시간 근무와 재량근로제 오남용 의혹
글로벌 패션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제조사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주 76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과 재량근로제 악용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전현직 디자이너들의 폭로와 사측의 반박을 정리했습니다.
주 76시간. 글로벌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와 뷰티 브랜드 탬버린즈(Tamburins)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IICOMBINED)의 한 디자이너가 실제로 기록한 일주일 근무 시간이다. 힙하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의 이면에 가혹한 노동 환경이 숨겨져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아이아이컴바인드 노동 환경 논란의 핵심, 무늬만 재량근로제
매일노동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 근무한 전현직 디자이너들은 주당 70시간이 넘는 초과 근무와 극심한 업무 강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회사가 도입한 재량근로제가 실제로는 근로자의 재량권을 박탈한 채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터뷰에 응한 디자이너들은 업무 시간이나 도구에 대한 실질적인 선택권이 없었음에도, 재량근로제라는 명목 하에 연장근로 수당이나 대체 휴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한 디자이너는 2개월 동안 단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야근을 이어갔으며, 업무 압박으로 인해 항불안제를 복용하거나 링거를 맞는 일이 잦았다고 밝혔다. 고용 계약서에 명시된 주 47.5시간은 유명무실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둔 기간에는 26시간 연속 근무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특정 주에는 근무 시간이 76시간과 73시간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측의 전면 부인과 엇갈리는 입장
아이아이컴바인드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고용노동부의 가이드라인 내에서 업무 지시를 내렸으며, 업무량이 과도하거나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또한 근로자의 재량을 침해하는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제보자들의 입장은 단호하다. 이들은 업무량이 개인이 조절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으며, CEO의 결정에 따라 완성된 수백 개의 디자인을 통째로 갈아엎는 일이 반복되는 등 만성적인 과로 환경이 고착화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보상 체계는 사실상 전무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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