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 공격, 국제사회는 어떻게 반응할까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4일째 계속되며 국제원자력기구가 나탄즈 시설 피해를 확인했다. 핵확산금지체제에 미칠 파장과 중동 정세 변화를 분석한다.
787명이 사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토요일부터 시작한 이란 공습 4일째, 이란적십자사가 발표한 사망자 수다. 이번에는 단순한 군사시설이 아니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화요일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란의 핵심 우라늄 농축시설인 나탄즈가 "최근 피해"를 입었다.
핵시설을 겨냥한 공격의 의미
나탄즈 시설은 이란의 3대 우라늄 농축 공장 중 하나로, 지하 깊숙이 건설된 요새 같은 곳이다. IAEA는 "지하 연료농축공장(FEP) 입구 건물들에서 피해가 확인됐다"고 발표했지만, "방사능 유출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FEP 자체에는 추가 영향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한 군사적 성과로 끝날 일은 아니다. 작년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12일간 벌인 이란 전쟁에서 이미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이 시설이 다시 공격받았다는 것은, 양국이 이란의 핵개발 능력을 완전히 무력화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 사이 나탄즈 지하시설 접근로 2곳이 타격을 받았다. 전 유엔 핵사찰관 출신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연구소장은 "미국과 이스라엘 중 누가 공격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의 반박과 보복 공격
이란 측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IAEA 주재 이란 대표 레자 나자피는 비엔나에서 "그들이 어제 다시 이란의 평화적이고 안전장치가 적용된 핵시설을 공격했다"며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원한다는 그들의 정당화 논리는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란의 보복도 시작됐다. 중동 전역에서 이란군의 반격이 이어지며 미군 6명과 이스라엘인 11명을 포함해 여러 국가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4일째 계속되는 이 충돌은 단순한 양자 갈등을 넘어 지역 전체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이고 있다.
국제사회의 딜레마
RAFAEL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우려를 갖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까지 이란 인접국에서 평상시 배경 수준을 넘는 방사능 수치 상승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부셰르 원전, 테헤란 연구용 원자로 등 다른 핵시설들은 "피해를 받거나 공격당한 징후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기술적 안전성에 대한 언급일 뿐이다. 정치적으로는 훨씬 복잡한 문제가 남아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하에서 평화적 핵개발을 주장하는 국가의 시설을 공격하는 것이 국제법상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이것이 다른 핵개발 의혹국들에게 어떤 선례가 될지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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