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민들이 전하는 폭격의 현실, "집이 흔들렸다
이스라엘-미국의 이란 공습 3일째, 현지 시민들이 직접 전하는 폭격 상황과 일상의 변화. 인터넷 차단 속에서도 들려오는 생생한 증언들.
토요일 새벽,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사살하며 시작된 공습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당국이 인터넷을 차단한 가운데서도 BBC가 접촉한 이란 시민들은 "집이 흔들릴 정도"의 폭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카라지에서 들려온 17번의 폭발음
테헤란 서쪽 카라지시에 사는 호세인(가명)은 월요일 자택 근처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을 이렇게 묘사했다. "집이 흔들릴 정도로 강하게 폭격했다. 큰 폭발음을 듣고 안전한 곳을 찾으려 했다."
그는 밤새 계속된 폭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연속으로 17번의 폭발을 세었다. 사람들은 공습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다. 가장 큰 우려는 미국이 이란 지도부와 합의를 보고 물러날 것이라는 점이다."
호세인은 거리 분위기의 변화도 전했다. "어젯밤 정부 지지자들이 거리에 많이 나왔지만, 그들 얼굴에서 분노와 격노를 읽을 수 있었다. 보안군이 밤에 순찰하며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 빵집과 주유소는 붐빈다."
테헤란의 일상, 멈춰선 도시
테헤란에 거주하는 아미르(가명)는 시민들이 생필품을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만큼 식료품을 사서 저장했다. 우리는 모두 집에 앉아서 폭격 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이 차단됐다."
그는 도시 곳곳에 설치된 보안 검문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의심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멈춰 세우는 보안 초소들이 도시 곳곳에 있다."
아미르는 지난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간 교전을 언급하며 "우리는 지쳤다. 매우 지쳤다. 하메네이의 죽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정권 전체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차단과 통제의 그림자
이란 당국의 인터넷 차단은 이번이 올해 세 번째다. 호세인은 "현재 인터넷 상황이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며 정보 통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여전히 현장에서 힘을 갖고 있고, 이것이 일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든다"며 체제의 통제력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갈라진 사회, 깊어지는 균열
호세인은 하메네이 사살이 이란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최근 시위 중 많은 사람을 죽인 하메네이의 죽음으로 인해 친정부와 반정부 세력 간 이미 존재했던 간극이 더욱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시민들의 가장 큰 우려는 외부의 군사적 압박이 오히려 현 체제를 연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이란 지도부와 "거래"를 통해 공습을 중단할 경우, 근본적인 변화 없이 현상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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