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4천억원 비트코인 전량 코인베이스로 이동
게임스톱이 보유한 4,710 BTC(약 4,200억원)를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전량 이동. 매도 준비인가, 단순 자산 관리인가? 840억원 손실 가능성과 기업 비트코인 보유 전략 변화를 분석한다.
840억원의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비트코인에서 손을 떼려는 걸까?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이 보유한 비트코인 전량을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동시키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게임스톱은 이번 주 4,710 BTC(현재 가격 기준 약 4,200억원)를 모두 코인베이스의 기관 거래 플랫폼으로 옮겼다.
5월 투자, 지금 팔면 840억 손실
게임스톱은 지난해 5월 비트코인 매입을 발표했다. 당시 구체적인 매입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크립토퀀트는 평균 매입가를 10만 7,900달러로 추정했다. 총 투자액은 약 5,040억원 규모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8만 9,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만약 지금 매도한다면 84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다. 불과 8개월 만에 투자 원금의 16.7%가 증발하는 셈이다.
매도 신호인가, 단순 자산 관리인가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이동을 두고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의 대규모 자산 이동은 통상 매도 준비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최근 몇 달간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이더리움 중심의 투자회사 ETHZilla는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유 이더리움의 상당 부분을 매도한 바 있다. 게임스톱도 비슷한 압박에 직면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매도 플랫폼이면서 동시에 기관 고객을 위한 전문 보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단순한 내부 자산 관리나 보안 강화 목적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기업 비트코인 보유 전략의 전환점
게임스톱의 이번 움직임은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이 변곡점에 섰음을 보여준다. 2020년부터 시작된 '기업 비트코인 열풍'은 테슬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선도 기업들이 주도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런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게임스톱처럼 본업이 어려운 기업들에게는 비트코인 보유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임 소매업계는 디지털 게임 확산으로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현금 확보가 더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한때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했던 일부 대기업들도 최근 시장 불안정성을 이유로 계획을 보류하거나 축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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