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bes 30 Under 30, 또 다른 사기 의혹
핀테크 스타트업 Kalder 창업자 괴크체 귀벤이 증권사기 등 혐의로 기소되며 Forbes 30 Under 30 리스트의 신뢰성에 또다시 의문이 제기됐다.
700만 달러를 투자받은 지 1년도 안 돼 사기 혐의로 기소된 26세 창업자. Forbes 30 Under 30 리스트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핀테크 스타트업 Kalder의 창업자이자 CEO인 괴크체 귀벤(Gökçe Güven)이 지난주 증권사기, 전신사기, 비자사기, 신분도용 가중처벌 등 혐의로 연방 기소됐다고 미국 법무부가 발표했다. 터키 국적인 그는 작년 Forbes 30 Under 3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다.
화려한 고객사 뒤에 숨겨진 진실
Kalder는 "리워드를 수익 엔진으로 바꾸라"는 슬로건으로 기업들의 개별 리워드 프로그램 생성과 수익화를 돕는다고 광고했다. Forbes는 귀벤의 고객사로 유명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와 세계 항공사들의 무역기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를 언급했다.
하지만 법무부에 따르면, 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2024년 4월 시드 라운드에서 귀벤은 26개 브랜드가 "Kalder를 사용 중"이고 53개 브랜드가 "라이브 프리미엄" 상태라고 투자자들에게 허위 정보가 담긴 피치덱을 제시했다.
실제로는 많은 기업들이 단순히 할인된 파일럿 프로그램만 제공받았을 뿐이었고, 일부 브랜드는 "Kalder와 아무런 계약도 맺지 않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무료 서비스조차 제공받지 않은 기업들이 고객사로 둔갑한 것이다.
두 개의 장부, 하나의 거짓말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귀벤이 두 벌의 재무장부를 작성했다는 의혹이다. 하나는 "허위로 부풀려진 숫자"가 포함된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실제 재정 상태를 숨기기" 위해 사용됐다고 법무부는 주장했다.
피치덱에는 2023년 2월부터 Kalder의 경상수익이 꾸준히 증가해 2024년 3월 120만 달러의 연간 경상수익을 달성했다고 허위로 기재되어 있었다. 이런 조작된 수치로 십여 명의 투자자들로부터 700만 달러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Forbes 30 Under 30의 저주
귀벤의 기소는 Forbes 30 Under 30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의 연이은 사기 사건 중 하나다. 이미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Frank CEO 찰리 자비스, AI 스타트업 AllHere Education 창업자 조안나 스미스-그리핀, "파마 브로" 마틴 슈크렐리 등이 사기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한때 젊은 혁신가들의 등용문으로 여겨졌던 이 리스트가 이제는 "사기꾼 양성소"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화려한 성과 뒤에 숨겨진 진실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Forbes의 심사 과정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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