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주식시장이 먼저 무너졌다
크래머가 경고한 AI 공포가 현실로. 한 연구보고서가 촉발한 주식시장 급락,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은?
한 편의 연구보고서가 미국 주식시장을 1% 이상 끌어내렸다. 시트리니 리서치가 주말에 발표한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라는 제목의 보고서. 내용은 간단했다. AI가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대체하면 실업률이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것.
CNBC의 짐 크래머는 이를 "디스토피아적 이야기"라고 일축했지만, 시장은 이미 패닉 상태였다.
무너진 것은 주식, 아직 살아있는 것은 일자리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월요일 하루 만에 10% 급락했다. 금요일 8% 하락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 폭락. 올해 들어 25% 이상 떨어진 상태다. 앤트로픽이 새로운 보안 도구를 공개했다는 소식만으로도 사이버보안 주식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세일즈포스도 3.8% 하락하며 올해 누적 하락률이 33%에 육박했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받는 타격이 심각하다. AI가 직원 한 명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면, 결국 필요한 라이선스 수가 줄어든다는 논리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아직 대규모 해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크래머의 지적처럼 "과학 소설이 과학적 사실인 양" 시장을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봐야 할까
국내에서도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 개발에 수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 시장의 이런 변동성이 한국 기업들에게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 IT 기업들과 협업하는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들이나, 글로벌 SaaS 기업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남의 일이 아니다.
크래머는 "잘못된 주식을 사면 너무 많은 것들이 잘못될 수 있다"며 신중함을 당부했다. 수요일 세일즈포스 실적 발표가 하나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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