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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시대가 끝나고 있는가
정치AI 분석

달러의 시대가 끝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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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경제학자 케네스 로고프 교수가 경고하는 달러 패권의 균열. 기축통화 위기의 실체와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분석한다.

세계 무역의 88%가 달러로 결제된다. 그런데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케네스 로고프는 이 숫자가 머지않아 의미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것도 조용히, 서서히.

달러는 어떻게 왕좌에 올랐는가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1944년 브레턴우즈 협정으로 달러는 금과 연동되었고, 나머지 국가들의 통화는 달러에 연동되었다. 미국이 세계 경제의 닻이 된 것이다. 이후 1971년 닉슨 대통령이 금본위제를 폐지했지만, 달러의 지위는 흔들리지 않았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 가장 깊고 유동성 높은 금융시장, 그리고 '달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오랜 관성이 달러를 지탱했다.

로고프는 이 구조를 특권이자 함정이라고 부른다. 미국은 달러를 찍어내는 것만으로 전 세계로부터 실질적인 물자와 서비스를 가져올 수 있었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과도한 특권(exorbitant privilege)'이라고 불러왔다. 그런데 바로 이 특권이 미국을 방만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로고프의 핵심 진단이다.

균열은 이미 시작됐다

로고프가 지난해 5월 출간한 『Our Dollar, Your Problem』에서 제시한 수치들은 불편하다. 전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73%에서 현재 58% 수준으로 떨어졌다. 20년 만에 15%포인트 이상 빠진 것이다. 느리지만 분명한 방향이 있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첫째, 미국의 재정 적자가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현재 35조 달러(약 4경 7천조 원)를 넘어섰다. 둘째, 미국이 달러를 무기화하기 시작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의 외환보유고 3,000억 달러를 동결했다. 이 사건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달러 자산은 안전하다'는 전제가 무너진 것이다.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국가들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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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디지털 위안화와 BRICS 결제 시스템 같은 대안들이 실험되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방향은 명확하다.

위기인가, 과장인가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달러를 대체할 현실적인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유로는 유럽의 정치적 분열로 신뢰가 흔들리고, 위안화는 중국 정부의 자본 통제로 진정한 기축통화가 되기 어렵다. 금은 유동성이 부족하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너무 크다.

로고프 본인도 달러의 즉각적인 붕괴를 예측하지는 않는다. 그가 경고하는 것은 점진적인 신뢰 침식이다. 달러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그 특권이 줄어들면서 미국이 더 높은 이자를 내야 하고, 더 어렵게 돈을 빌려야 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달러에 연동된 모든 경제가 충격을 받는다.

한국에 이 이야기가 중요한 이유

한국은 달러 체제와 깊이 연결된 경제다. 수출 대금의 상당 부분이 달러로 결제되고, 외환보유고의 핵심도 달러 자산이다. 달러 패권이 약화되는 과정에서 환율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1997년 외환위기의 기억은 아직 생생하다. 당시 한국은 달러 유동성 부족으로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달러 체제가 흔들리는 시대에 한국의 외환 방어막은 충분한가?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는 현재 약 4,200억 달러 수준이지만, 달러 자산의 가치 자체가 흔들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같은 수출 대기업들도 영향을 받는다.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이들 기업은 환율 리스크 관리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수 있다. 또한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해온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이 변화는 포트폴리오 재편의 신호가 될 수 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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