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협상 테이블로, 트럼프의 중재 외교 시작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를 위한 중재에 본격 나서며, 양측 특사가 플로리다에서 만나 협상 진전을 논의했다.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가 첫 성과로 나타났다.
4년 가까이 이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인 중재 외교에 나서면서, 양국 특사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 시작했다.
플로리다에서 만난 두 특사
미국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러시아 특사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지난 토요일 플로리다에서 만났다. 위트코프는 회담 후 X(옛 트위터)에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회담을 가졌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재러드 쿠슈너 트럼프 사위, 조시 그뤼엔바움 백악관 고문도 참석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이 협상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회담은 우연이 아니다. 드미트리예프는 이미 지난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위트코프, 쿠슈너와 만났고, 12월에는 마이애미를 방문해 미국 협상단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첫 번째 성과: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트럼프의 중재 외교는 이미 첫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트럼프는 목요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극한의 추위 속에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을 1주일간 중단해달라는 자신의 요청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당연히 이 제안에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주 협상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으며, 합의 이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요일부터 양측 모두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 상태다.
아부다비에서 계속되는 협상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일정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단은 아부다비에서 미국 중재하에 2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요일 예정된 회담이 다음 주로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미국으로부터 추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아랍에미리트 수도에서 열린 1차 협상은 전쟁 초기 몇 주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진행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직접 협상이었다. 트럼프는 이번 주 기자들에게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여전히 남은 쟁점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지역 5분의 1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전쟁 종료 후 국제 평화유지군의 우크라이나 배치 문제도 쟁점이다.
이런 조건들은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영토 포기를 의미한다. 젤렌스키 정부는 그동안 영토 주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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