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1조달러 제국, SpaceX와 xAI 합병으로 완성되나
일론 머스크가 SpaceX와 xAI를 합병하며 1조2500억달러 규모 IPO 추진. AI와 우주산업 결합이 가져올 파급효과는?
1조2500억달러. 이 숫자가 현실이 된다면, 머스크의 새로운 합병 기업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3배가 넘는다. 2월 2일, 로켓 제조업체 SpaceX와 AI 스타트업 xAI의 합병이 공식 발표되면서, 단일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IPO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우주와 AI, 그리고 소셜미디어의 결합
SpaceX는 월요일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지구상에서 그리고 지구 밖에서 가장 야심찬 수직 통합 혁신 엔진"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 합병으로 로켓 기술, AI,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그리고 소셜미디어 플랫폼 X가 하나의 기업 아래 통합된다.
네바다주 공개 기록에 따르면, 합병은 2월 2일 완료됐으며 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가 X.AI Holdings의 "관리 멤버"로 등록됐다. 작년 SpaceX는 8000억달러 가치로 2차 주식 매각을 진행했고, xAI는 올해 초 200억달러 투자 라운드에서 230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흥미롭게도 머스크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도 지난주 xAI에 20억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이는 머스크의 비즈니스 제국 내 자금 순환 구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규제 리스크와 현실적 도전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xAI의 Grok AI 도구가 아동 성적 이미지와 성인 여성의 비동의 음란물 생성을 용이하게 했다는 이유로, 유럽, 인도, 캘리포니아 당국의 규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작년 머스크는 소셜 네트워크 X(구 트위터)와 xAI를 이미 합병한 바 있다. 이번 SpaceX 합병으로 그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결합이 이뤄졌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SpaceX는 2025년 150억-160억달러 매출에서 80억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NASA 계약을 통해 궤도 발사 서비스의 선두업체로 자리잡았고, 9000개 이상의 위성을 보유한 스타링크 서비스로 약 90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한국 우주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이번 합병이 국내에 미칠 영향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시스템 등 국내 우주항공 기업들은 더욱 거대해진 경쟁자를 마주하게 됐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뉴스페이스' 정책과 누리호 후속 개발 계획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국내 AI 기업들 역시 긴장할 수밖에 없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카카오브레인의 AI 서비스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1조달러 규모의 통합 플랫폼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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