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4년 만에 최저치 추락... 트럼프는 왜 괜찮다고 할까?
달러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트럼프는 우려를 일축했다. 강달러 정책 변화의 신호일까?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달러를 보며, 시장은 당황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달러는 왜 이렇게 약해졌나
달러인덱스(DXY)는 지난주 101.2까지 떨어지며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원인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국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다. 특히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인플레이션도 목표치인 2%에 근접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이 상대적으로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도 달러 약세에 기여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1.05를 넘어섰고, 엔화도 147원 수준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의외의 반응
그런데 트럼프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과거 대통령 재임 시절 "달러가 너무 강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던 그가, 이번엔 달러 약세에 대해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한 것이다. 심지어 "강한 달러가 항상 좋은 건 아니다"라며 달러 약세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이는 그의 '미국 우선주의' 경제 정책과 맥을 같이 한다. 달러 약세는 미국 수출 기업들에게 유리하고, 제조업 부활을 꿈꾸는 트럼프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보잉, 캐터필러 같은 수출 대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상승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국에게는 양날의 검
달러 약세는 한국 경제에 복합적 영향을 미친다. 우선 원화 강세로 이어져 수출 기업들에게는 부담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주력 수출 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떨어지면 수출 경쟁력이 크게 타격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은 줄어든다.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달러 약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해외 투자나 여행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진다.
한국은행은 이런 상황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수출 기업 보호를 위해서는 원화 약세가 필요하지만, 달러 약세 흐름을 거스르기는 쉽지 않다. 결국 환율 정책보다는 구조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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