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로비, 첫 승부에서 승리 신호탄
미 중간선거 첫 예비선거에서 친암호화폐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 1억 9천만 달러 규모 페어셰이크 PAC의 위력이 드러났다.
1억 9천만 달러가 움직인 첫 번째 결과
미국 2026년 중간선거의 첫 예비선거가 끝났다. 결과는 명확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슈퍼 PAC 페어셰이크가 지원한 후보들이 줄줄이 승리를 거뒀다. 가장 많은 75만 달러를 지원받은 제시카 스타인만은 텍사스 8구에서 70%의 압도적 득표율로 공화당 예비선거를 통과했다.
그런데 진짜 주목할 건 따로 있다. 페어셰이크가 150만 달러를 쏟아부어 저지하려 했던 알 그린 하원의원이 결선투표로 내몰렸다는 점이다. 20년 넘게 의회에서 활동한 베테랑 민주당 의원이 암호화폐 업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린 이유
페어셰이크의 전략은 단순하다. 암호화폐를 언급하지 않는다. 대신 "경제 혁신", "일자리 창출", "금융 자유" 같은 표현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한다. 실제로 스타인만의 캠페인 웹사이트에는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의 강력한 지지자"라고 적혀 있지만, 페어셰이크의 광고에는 암호화폐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는다.
반면 그린 의원은 암호화폐 반대 법안에 계속 찬성표를 던졌고, 암호화폐 옹호단체 스탠드 위드 크립토로부터 F등급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퇴장당한 일화로도 유명한 그가 이번엔 암호화폐 업계의 표적이 됐다.
돈의 흐름이 말해주는 것
페어셰이크는 올해 캠페인 시즌을 1억 9천 3백만 달러로 시작했다. 이는 양대 정당의 캠페인 자금과 맞먹는 규모다. 2024년 선거에서 이들이 지원한 53명의 후보가 현재 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승부가 끝난 건 아니다. 그린 의원과 친블록체인 성향의 크리스천 메네피 간의 결선투표가 남았다. 두 민주당 후보 모두 과반을 얻지 못해 재대결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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