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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탓인가, 시장 탓인가 — 크립토 대량 해고의 진실
경제AI 분석

AI 탓인가, 시장 탓인가 — 크립토 대량 해고의 진실

6분 읽기Source

2026년 초 크립토 업계에 해고 한파가 몰아쳤다. 기업들은 AI 도입과 거시 환경 악화를 이유로 들지만, 두 설명 모두 절반의 진실일 수 있다. 450명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지금, 진짜 원인은 무엇인가.

450명이 몇 주 만에 일자리를 잃었다. 그런데 기업들이 내놓은 이유는 두 가지로 갈린다. "시장이 나빠서"와 "AI가 우리 대신 일해서." 둘 다 맞는 말처럼 들린다. 그래서 더 의심스럽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2026년 초, 크립토 업계에 해고 한파가 잇따랐다. 알고랜드 파운데이션은 3월 셋째 주 전체 인력의 25%를 감원했다. 200명 미만이던 직원 수가 하루아침에 쪼그라들었다. 제미나이는 2월에 전체 인력의 약 25%, 약 200명을 내보냈고, 3월 중순에는 그 비율이 30%까지 늘었다. 크립토닷컴12%, 약 180명을 줄였다. 레이어2 블록체인 옵티미즘을 개발하는 OP 랩스20명, 스토리 프로토콜 뒤에 있는 PIP 랩스는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8명을 해고했다.

크립토 데이터 업체 메사리는 최고경영자 교체와 함께 세 번째 감원을 단행했다.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2023년 이후 1,000명 규모를 목표로 했던 회사가 현재 140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는 사실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이 기사에서 언급된 기업들만 합산해도 단 몇 주 사이에 450명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하지만 이건 시작일 수 있다. 2022년 크립토 겨울 당시 코인데스크가 추적한 업계 전체 감원 규모는 2만 6,000명이 넘었고, 그 숫자가 드러나는 데만 수개월이 걸렸다.

두 가지 해명, 두 가지 의심

기업들이 내놓은 이유는 크게 두 갈래다.

첫 번째 설명: 시장이 문제다.알고랜드는 "불확실한 글로벌 거시 환경"과 광범위한 크립토 시장 침체를 이유로 들었다.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다. 알고랜드의 토큰 알고(ALGO)는 현재 0.09달러 수준으로, 2019년 고점 대비 98% 폭락한 상태다. 비트코인조차 이번 분기에만 20% 하락했다. 새로운 채용 공고 역시 1월 기준 하루 6.5건 수준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0% 급감했다.

두 번째 설명: AI가 사람을 대체한다.제미나이는 주주 서한에서 "AI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곧 노트북 대신 타자기를 들고 출근하는 것과 같다"고 썼다. 크립토닷컴 대변인은 "AI 도입으로 효율이 높아져 더 적은 인력이 필요해졌다"고 했고, 최고경영자 크리스 마르샤렉은 "AI를 통합하지 못하는 기업은 실패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메사리는 아예 스스로를 "AI 퍼스트 기업"으로 재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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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균열이 생긴다. 알고랜드의 감원은 커뮤니티 관리와 비즈니스 개발 부문에 집중됐다. AI가 당장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그러면서도 회사는 AI를 이유로 내세웠다. 크립토 채용 전문 에이전시 업탑의 창업자 댄 에스코는 이렇게 잘라 말했다. "이번 해고가 AI의 대규모 인력 대체와 관련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를 나는 보지 못했다. 리스테이킹, 디핀, 레이어2 같은 섹터 전체가 사실상 소멸하고 있고, 기업들은 다음 단계를 모색할 시간을 벌기 위해 비용 절감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더 큰 그림: 섹터 소멸과 구조조정

개별 기업의 해고보다 더 주목해야 할 흐름이 있다. 한때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던 크립토 세부 분야들이 통째로 수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스테이킹,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디핀), 레이어2 블록체인 등은 불과 1~2년 전만 해도 인재 쟁탈전이 벌어지던 곳이었다. 지금은 채용 시장 자체가 거의 사라졌다.

여기에 인수합병(M&A) 물결이 더해지면서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업을 통째로 사들이는 방식의 인재 영입, 이른바 '어콰이하이어'가 늘면서 기존 직원들이 밀려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AI 대체 이야기와는 결이 다른 전통적인 산업 사이클이다.


구분AI 대체 서사시장 침체 서사
기업 입장제미나이, 크립토닷컴, 메사리알고랜드
주요 근거업무 자동화, 효율화토큰 가격 폭락, 거시 불확실성
감원 대상반복 업무 중심 직군커뮤니티, 비즈니스 개발
비판적 시각AI 전환 명분, 실제는 비용 절감구조적 섹터 소멸 가리기
채용 시장 신호일부 AI 직군은 수요 유지전체 공고 전년비 80% 감소

한국 크립토 시장에는 어떤 의미인가

국내 투자자들에게 이 흐름은 남의 일이 아니다. 국내 거래소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 역시 유사한 압박에 놓여 있다. 비트코인이 이번 분기에만 20% 빠진 상황에서, 알트코인 중심 포트폴리오를 가진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은 그보다 훨씬 클 수 있다. 국내 크립토 기업들이 AI를 이유로 인력을 줄이기 시작한다면, 그 논리가 실제인지 명분인지를 구분할 안목이 필요하다.

또한 이 흐름은 크립토 업계에 취업하거나 이직을 고려하는 이들에게도 경고 신호다. 한때 고연봉 일자리의 대명사였던 블록체인 개발자, 토크노믹스 설계자, 커뮤니티 매니저 등의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다. 반면 AI와 크립토를 동시에 다루는 역량, 즉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에 AI를 활용하거나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은 오히려 희소해지고 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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