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vs 금' 논쟁 재점화... 레이 달리오의 경고와 반박
세계 최대 헤지펀드 창립자 레이 달리오가 비트코인의 한계를 지적하자, 암호화폐 전문가들이 강력 반박에 나섰다. 양자컴퓨팅 위험부터 중앙은행 정책까지, 비트코인의 미래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가 다시 한번 비트코인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이번엔 암호화폐 업계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달리오의 세 가지 우려
달리오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비트코인이 금과 비교될 수 없다며 세 가지 핵심 문제를 제기했다. 첫째,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사지 않는다는 점. 둘째, 모든 거래가 공개되는 투명성이 오히려 감시와 통제의 위험을 만든다는 것. 셋째, 양자컴퓨팅 기술이 발달하면 비트코인의 암호화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다.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4조 달러로, 금의 35조 달러에 비해 4% 수준에 불과하다. 달리오는 작년에 자신의 포트폴리오 중 1%만 비트코인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기회라는 거죠"
하지만 암호화폐 전문가들의 반박은 예상외로 시원했다.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후간은 "달리오의 지적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바로 그래서 비트코인이 기회"라고 말했다.
그의 논리는 이렇다. 달리오가 지적한 위험들이 현실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금 대비 4% 밖에 안 되는 것이고, 이런 문제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것이라는 게 투자 논리라는 것이다. "만약 이런 문제가 없다면 비트코인은 이미 100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대론으로 번지는 논쟁
갤럭시의 알렉스 쏜 연구책임자는 달리오의 주장을 "2017년 이전 시대의 낡은 서사"라고 일축했다. 그는 양자컴퓨팅 위험은 이미 개발자들이 대응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금고에 보관되는 금과 달리 "실제 세계에서 유용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밴에크의 매튜 시겔 연구책임자는 더 나아가 "지난 세기의 화폐 구조와 이번 세기에 등장하는 구조 간의 논쟁"이라고 프레임을 잡았다. 그에 따르면 금은 아날로그 금융 시스템에서 신뢰 문제를 해결했다면, 비트코인은 디지털 환경에서 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체코 중앙은행 같은 곳에서는 이미 디지털 자산 실험을 시작했고,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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