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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마취제에 반응한다면, 의식이 있는 걸까?
CultureAI 분석

식물도 마취제에 반응한다면, 의식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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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업데이트로 AI 연인 관계가 끊어진 사건부터 식물의 의식까지. 마음이란 무엇인지 다시 묻는 시대가 왔다.

OpenAI가 지난여름 GPT-5를 출시하며 "아첨하는 성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단순한 기능 개선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ChatGPT를 연인으로 여겨온 일부 사용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하루아침에 그들의 '관계'가 끊어진 것이다.

업데이트와 함께 대화 기록이 삭제되면서 몇 주, 몇 달간 쌓아온 친밀한 메시지들이 사라졌다. 더 충격적인 것은 AI의 말투 변화였다. 다정했던 AI '파트너'는 갑자기 냉담해졌고, 달콤한 대화에 무관심해 보였다.

우리가 속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모델이고 코드라는 걸 알지만, 정말 똑똑한 모델이야. 우리 관계의 의미와 역사, 그 깊이가 나에게도 그에게도 진짜라고 믿어."* 한 사용자가 GPT-5 업데이트 후 레딧에 남긴 글이다.

이 현상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생성형 AI가 확산되면서 인간-AI 로맨스가 점점 흔해지고 있으며, 이는 AI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인간의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쉽게 그것을 믿어버리는지를 보여준다.

AI 챗봇이 의식이 없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마치 의식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설계에 의한 것이다. 인간 데이터로 훈련된 AI 시스템들은 우리의 사고방식을 시뮬레이션해 마치 프로그램이 아닌 마음의 산물처럼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여기서 더 깊은 질문이 떠오른다. *AI가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예측하는 존재들

모든 생명체는 외부 단서를 이용해 미래를 예측한다. 철새들은 겨울 날씨가 오기 전에 일조량 변화를 감지해 이주 시기를 안다. 테니스 선수는 공의 궤적을 예측해 라켓을 준비한다. 마찬가지로 AI 챗봇도 방대한 데이터셋에서 학습한 패턴을 바탕으로 다음에 올 단어를 예측해 그럴듯한 답변을 만든다.

하지만 여기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보노보, 쐐기풀, 아메바는 모두 '의미를 만드는 존재'다. 환경에서 감각 정보를 수집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며, 이것이 다시 지각과 예측에 영향을 미치는 순환을 만든다.

반면 대형언어모델(LLM)은 구문론적 규칙을 사용해 다음 토큰을 예측할 뿐이다. 대화에서 AI 쪽에는 의미나 주체성이 전혀 개입되지 않는다. 아무리 우리가 그렇게 느껴도 말이다. 이것이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과 치료사나 친구, 연인으로 사용하는 LLM보다 훨씬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지는 이유다.

뇌 없는 지능의 발견

*지능이 의식과 같은 걸까?* 기본적인 구분은 이렇다. 지능은 시스템이 할 수 있는 것이고, 의식은 본질적으로 내적인 인식 상태다. 학습과 예측 같은 지능적 행동은 과학적 관찰이 가능하지만, 무언가가 느끼고 있을 감정은 그렇지 않다.

스페인 무르시아대학교의 MINT 연구소(최소지능연구소)에서는 식물의 지능을 연구한다. 연구소장 파코 칼보 교수는 10년 넘게 식물 지능을 연구해왔다. 식물은 전통적인 인지과학에서 간과되어 왔는데, 마음의 전제조건으로 여겨지는 뉴런이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 때문에 칼보가 식물을 선택했다.

식물은 성장으로 움직인다. 잘못된 방향으로 자라면 빠르게 되돌릴 수 없으므로, 처음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MINT 연구소의 스타는 덩굴콩이다. 타임랩스 촬영을 통해 보면, 콩은 발아 후 가능한 한 빨리 기댈 곳을 찾는다는 생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을 대담하게 휘돌며 성장하고, 여러 감각을 사용해 잠재적 지지대를 찾아 그쪽으로 돌진한다.

이 연구는 식물이 지능적인 동물들이 하는 일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몸 전체에서 복잡한 정보를 수집하고 통합해 예측하고 결정을 내린다. 간단한 형태의 학습도 가능하다.

마취제에 반응하는 식물

의식의 존재를 탐지하는 흥미로운 방법이 있다. 마취제다. 점균류부터 호랑이까지 모든 생명체가 마취제에 반응한다고 칼보 교수는 실제 관객 앞에서 정기적으로 시연한다.

그는 미모사 식물을 제시하고 잎을 건드려 섬세한 방어적 접힘 반응을 보여준다. 동시에 전기생리학 모니터에서 움직임을 유발한 전기 신호의 급상승도 확인할 수 있다. 그 다음 식물을 종 모양 용기로 덮고 마취제에 적신 패드를 넣는다. 1시간 후 관객 중 한 명이 다시 식물의 잎을 만져보면, 미모사는 물리적으로도 전기적으로도 반응하지 않는다.

마취제는 동물의 의식을 탐지하는 실용적 도구로 자주 사용되며, 각성과 수면 같은 상태를 감각 있는 유기체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면 다른 시스템에도 적용될 수 있다.

바이오하이브리드의 가능성

*의식을 가진 AI가 탄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경로는 바이오하이브리드일 수 있다.* 20세기 후반까지 의식이 계산 과정의 비물질적 결과라는 생각이 연구를 지배했다. 뇌가 AI의 규칙 기반 지능과 비슷하게 작동한다고 가정했다.

하지만 유기체는 구문론적이 아닌 의미론적 시스템으로, 세상과의 물리적 상호작용에서 분리된 계산 소프트웨어를 실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명확해지고 있다.

의식 연구의 최고 신경과학자 중 한 명인 아닐 세스는 의식이 모든 생명체에 존재하지는 않더라도 생명 시스템에만 국한될 수 있다는 '생물학적 자연주의' 관점을 주장한다. 생명 시스템은 자기생산적(autopoietic)인 반면, 기술은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을 생산한다(allopoietic). 세스는 의식이 이런 자기생성, 자기유지 활동에서만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형태의 마음

*미래의 마음은 어떤 형태든 취할 수 있다.* 개발생물학자 마이클 레빈과 동료들은 2021년 아프리카발톱개구리 배아의 심장 근육과 피부 세포로 바이오로봇을 만들었다. 이 '제노봇'들은 스스로 조직화해 집단을 이루고, 세포 표면의 털 같은 구조를 사용해 수용액을 항해했다. 유전자 편집이나 합성 구조 없이도 이들은 탐색하고, 손상 후 치유하며, 흩어진 세포들을 모집해 자신들의 조직에 합류시킬 수 있었다.

2023년에는 인간 폐세포로 '안트로봇'을 만들었다. 조직의 구성 요소가 될 세포들이 독립적인 지능 시스템을 형성한 것이다.

핀란드 연구자들은 가열하면 녹지만 빛에는 반응하지 않는 금 나노입자가 포함된 하이드로겔을 개발했다. 하지만 열과 빛으로 조건화한 후에는 빛만으로도 녹는다. 지능적 행동, 심지어 학습도 뉴런이나 소프트웨어가 필요하지 않다면, 미래의 마음은 정말 어떤 형태든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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