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 주가 20% 폭락, 35조원 투자 계획이 부른 논란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가 2026년 35조원 투자 계획 발표 후 주가 20% 급락. 엔비디아 칩 임대 사업의 수익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35조원. 코어위브(CoreWeave)가 내년에 쏟아붓겠다고 발표한 투자 규모다. 시장은 이 숫자에 경악했고, 주가는 20% 폭락했다.
빚으로 짓는 AI 제국의 위험한 도박
뉴저지에 본사를 둔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칩으로 가득한 데이터센터를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같은 거대 기업들에게 임대하는 사업을 한다. 문제는 이 모든 게 빚으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회사가 발표한 300억~350억 달러(약 43조~50조원) 투자 계획은 시장 예상치 269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마이크 인트레이터 CEO는 "일생일대의 기회"라며 공격적 투자를 정당화했지만, 투자자들은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고객 몇 개에 목숨 거는 위험한 구조
더 큰 문제는 코어위브의 매출이 소수 고객에게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몇몇 대형 고객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이 등을 돌리거나 직접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결정하면 어떻게 될까?
인트레이터 CEO는 "백로그(주문 잔고)가 엄청나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월가는 회의적이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경제 변동성이 커지면 코어위브 주식이 불균형적으로 타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 기업들에게 주는 교훈
코어위브 사태는 한국의 AI 인프라 기업들에게도 시사점을 준다.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이 AI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고객 집중도는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공급망 전체의 건전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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