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 베팅, 이제 물에 빠졌나
마이클스트래티지가 71만개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평균 단가 7만6천달러로 매입했지만, 현재 가격은 6만9천달러. 세일러는 계속 매수하겠다고 하지만 과연?
71만4천개. 마이클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보유한 비트코인 개수다. 문제는 이 회사가 비트코인 1개당 평균 7만6천달러에 샀는데, 지금 가격은 6만9천달러라는 점이다. 장부상 손실만 50억달러가 넘는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여전히 강기다. "우리는 팔지 않을 것이고, 계속 살 것"이라며 "영원히 매 분기마다 비트코인을 매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시장은 그의 확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숫자로 보는 마이클스트래티지의 현실
회사의 4분기 실적은 참담했다. 영업손실 174억달러, 순손실 126억달러. 물론 대부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른 장부상 손실이지만, 주주들에겐 그게 중요하지 않다. 주가는 1년 전 대비 60% 폭락했다.
세일러는 "우리 순레버리지 비율은 일반적인 투자등급 회사의 절반 수준"이라며 "현금만으로도 2년 반치 배당금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는 비트코인이 계속 떨어지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만 유효하다.
비트코인 '디지털 자본'론의 함정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자본'이라고 부르며 "전통적 자본 대비 2-4배 변동성을 가지지만, 2-4배 수익률도 낸다"고 주장했다. 변동성이 버그이자 동시에 기능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논리에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변동성이 양방향으로 작용한다면, 손실도 2-4배가 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이클스트래티지 주가는 비트코인보다 훨씬 더 크게 요동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회사의 '디지털 크레딧' 사업이 이번 10년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신용상품 중 하나가 됐다는 사실이다. 전통적인 고정수익 상품보다 훨씬 높은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세일러는 강조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속내
월스트리트는 복잡한 심경이다. 한편으로는 마이클스트래티지를 통해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 회사의 극단적 비트코인 집중이 위험하다고 본다.
JP모건은 최근 코인베이스의 목표주가를 399달러에서 290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거래량 감소와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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